세계에서 털이 가장 많은 사람이 누구일까. 털이 많은 것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한 남자의 사연이 방송에 소개됐다. 그 주인공은 중국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위쩐환(27)씨. 그는 태어날 때부터 온몸에 털이 뒤덮인 채로 태어났다. 몸의 96.8퍼센트가 머리카락 같은 검은 털로 덮인 상태. 일종의 기형이라고 한다. 13일 방영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이 털복숭이 사내의 이야기를 직접 취재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서 제작진은 중국의 대형 공연장을 찾았다. 중국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그는 온몸의 털로 인해 더욱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그는 공연 도중 노래가 절정으로 치달을 때 즈음에 상의를 벗어 던지는데, 관객들은 신기한 듯 그의 몸을 카메라로 찍기 바쁘다. 남들과 다른 몸 때문에 유명세를 얻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털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세수를 한번 하는데도 얼굴의 털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 생활 속 불편함은 말도 못할 지경이다. 게다가 어딜 가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는 터라 좋을 리 만무하다. 방송에서 소개된 그의 어린 시절은 안타깝기만 했다. 태어나자마자 그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었고, 국가에서는 아예 그를 데려다가 실험실에서 검사를 하기도 했다. 아이를 두고 주변에서 ‘무슨 무슨 동물 같다’고 놀리는 것을 보다 못한 그의 아버지는 아무도 모르는 낯선 땅 심양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조금씩 제 자신의 어둠을 그림자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인정하게 되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가지게 된 거죠” 그리고 지금 그는 지난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다. 여자친구도 사귀게 되었고 좀처럼 다른 사람의 시선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외모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에게 부여된 힘겨운 멍에였지만, 지금은 그것을 오히려 자신의 강점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방송에 털로 뒤덮인 워쩐환 씨가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만 보았겠지만 그의 마지막 말을 듣고 나서는 제법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그것은 또한 외모나 장애 때문에 웅크리고만 있는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이 되었을 것이다. “제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는 것은 평생 저를 따라다닐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이 창피하다고만 생각한다면 저는 평생 고개만 숙이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인생은 지금처럼 즐겁진 않겠죠” [TV리포트 김진수 기자] ★그래도 저런 자신감을 가지고 사신 다는게 대단합니다... -추천! 나도 저런털 있다 - 추천 나도 자라고 있다- 추천 갖고 싶다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