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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지는 사람이 왜 없는것일까
게시물ID : sewol_21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마다.
추천 : 1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9 02:23:45
한밤중에 너무 화가나서 못참겠네요
 
사고가 터지고 난 후
어쩌면 실종자들이, 누군가의 부모가, 신혼여행떠난 부부가,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있었을지도 모를 그 며칠
 
왜 진도에는 팽목항에는 중대본에는 해경에는 국회에는 청와대에는 거기 그곳에는
아무도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었던걸까요...
 
내배아파 낳은 내자식
젖먹이 아이가 울기라도하면 내 마음이 더 아프고
행여나 어디가 아픈걸까 한밤중에 응급실로 달려가기도했고
첫걸음마를 할때의 그 행복함과
처음 엄마 아빠를 부를때 그 환희와
서툴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써낼때의 그 기쁨과
가끔은 속을 까맣게 썩히기도했지만
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세상 어떤일이라도 해낼수 있을것만 같았던 그 순간들...
 
그렇게 키운 내자식 바닷속에서
아빠 엄마를 부르며 구해달라고 울고만 있을것같아 마음이 타들어가던
그 며칠들...
 
왜 아무도 책임을 지려는사람이 없었던걸까요
누군가 한명이 책임을 지고 그 현장을 통솔했다면
민간잠수부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줬다면
상관의 명령이고 뭐고
그놈의 전화기좀 꺼두고
사람들을 살리는걸 최우선으로 해줬다면...
 
그놈의 공무원자리고 뭐고
누군가 한명이라도
어느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들어줬더라면..
 
지금와서 이런말 하는게 무슨소용인가 싶지만..
화나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실종자들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마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어른으로서 책임이있다며 자책하고있는마당에
 
도대체 지금 진도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은 누가 있는겁니까...
 
서로 책임만 미루다가 보낸 황금같은 날들이 며칠인건가요......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부디 이사회가 언젠가는 변하기를 빌며
 
사망자와 그 유가족분들 그리고 실종자와 그 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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