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 ‘27.1%.’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률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4만4434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4964대보다 1만대가량 늘었다. 멈출 줄 모르는 고성장세다.
좀 더 들여다보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은 배기량 2000㏄ 미만의 ‘작은 차’들이 주도했다. 이 기간 2000㏄ 미만 수입차 판매량은 2만3802대로 전년 동기(1만8757대)보다 26.9% 늘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 출력은 높이는 ‘다운사이징’ 기술 덕분에 BMW 5시리즈 같은 큰 차도 1995㏄짜리 엔진을 달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작은 차가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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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의 작은 차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일 BMW그룹코리아는 영국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3세대 모델
‘더 뉴 미니’를 출시했다. 신차는 지난 3월 사전계약을 실시한뒤 계약물량이 700대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 뉴 미니는 기존 모델보다 크기는 더 커졌고, 새로 개발된 엔진이 탑재됐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가 커지며 한층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췄다. 적재공간도 211L로 기존보다 32% 커졌다. 엔진도 바뀌었다.
미니 쿠퍼는 1500㏄ 3기통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m의 힘을 발휘한다. 이보다 고성능 모델인 미니 쿠퍼S는 2000㏄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m이다. 가격은 2990만~4240만원이다. 기존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승차감으로 남성 고객과 함께 여성층 공략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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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지난 24일 소형 전기차 ‘i3’도 내놨다. i3는 한 번 충전해 최대 130~16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50㎞다. 가격은 5800만~6900만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2300만원을 받으면 3500만~4600만원에 살 수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연내 대형마트 이마트 등 60곳에 112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초소형차 인기몰이는 아우디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디젤 승용차인
‘뉴 아우디 A3 세단’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A3 해치백보다 길이가 146㎜긴모델로,높은복합연비(16.7㎞/L)와 합리적인가격(3750만~4090만원)으로 20~30대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를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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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 2월 소형 세단
‘CLA 200 CDI’를 선보였다. 4도어 소형 쿠페답게 화려한 디자인이 장점인 이 차의 가격은 4630만원으로 A3보다 높게 책정됐지만판매량이A3세단에 뒤지지 않는다.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펴는 소형차도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는 지난 2월 소형차 친퀘첸토(500)의 가격을 170만~420만원까지 인하했다. 친퀘첸토 팝(500 POP)은 2270만원, 친퀘첸토 라운지(500 Lounge)는 2570만원으로 각각 420만원 내려갔다.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인 친퀘첸토C(500C)는 3130만원으로 170만원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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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는 지난달 옵션을 추가하고 가격은 동결한 준중형 세단
‘시빅’을 내놨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와 언덕길 밀림 방지 시스템(HSA) 등 안전 사양을 추가했다. 배기량 1800㏄짜리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7.7㎏·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3.2㎞/L, 가격은 279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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