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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uhan_79128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관리센터
추천 : 4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17 11:09:26
저는 2002년1월부터 2003년 3월까지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한 30대 후반 아재입니다. 여러분들이 월드컵에 열광하며 광장과 호프집에서 열심히 응원할때 저는 당시 짬이 워낙 딸려서 진돗개.. 5분대기.. 경계근무 등을 하면서 멀리서 들려오는 함성소리에 "우리가 골 넣었나? 아니면 먹혔나?" 궁금해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8월에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을때 재해복구를 나갔다가 무너지는 지반에 흙더미와 함께 깔리는 사고를 당했고 척추에 약간 금이 가고 디스크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때 치료 받지 못하고 계속 대민지원, 배수로 공사에 투입되었습니다. 아프다고 아무리 말해도 그냥 짬도 딸린게 빠진새끼라는 소릴 들으며 의무실에서 핫팩찜질과 진통제 받아 먹으며 군생활 하다가 9월 말에 유격훈련때 짬딸린 죄로 수통을 들고 유격장을 뛰어 다니다가 다리에 마비를 느꼈고(사실 수많은 마비증상과 통증이 있었죠) 훈련 복귀 후 포상휴가를 써서 병원에 방문하여 MRI를 찍었고 결과를 의무대에 제출했더니 2002년 12월에 저를 국군원주병원으로 보내더이다 다행스럽게도 약간 금이 간 뼈는 잘 붙었고.. 터진 디스크는 일부분 자연적으로 원래자리로 돌아갔지만 일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릴 제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그걸 위해 마일로 주사(신경에 조형제를 투여)하여 눌린 신경을 증명해야했고 조형제 부작용으로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열이 오르고.. 먹은 모든걸 토하면서 1주일동안 마약진통제를 맞으며 몸무게가 7키로 빠졌었습니다. 내가 잘 말려 놓은 슬리퍼를 누가 가져가고 무좀발 슬리퍼를 나에게 줘서 무좀까지 옮게 된건 비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 하기 위해 허리뼈를 조금 제거하고 수술을 하고 2003년 3월에 의병전역을 했습니다. 저는 군대가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인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미화하는 또는 군대 문화를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군대 문화를 강요하는 일부 조직사회에 매우 큰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 전에 무도에서 했던 소품을 이용해서 웃음을 평가하고 얼차려 받는 해병대 특집 정도는 웃음과 맴버들의 순발력을 볼 수 있어서 전혀 거부감 없이 봤었고 큰 웃음으로 고마웠습니다. 근데 이번 군대특집은 박명수씨의 표정과 실수.. 그리고 윽박지르고 질문할 기회도 자세한 설명도 없는 군대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 저 불합리함.. 저 긴장감.. 폭력적인 말투.. 저는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습니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누구나 크게 작게 겪었을 저 감정.. 저 분위기.. 무도 맴버들는 박명수씨 실수에 웃곤 하던데.. 유독 저는 웃음 포인트가 생기질 않더군요.. 결구 채널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건강 문제로 군대를 면제 받은 박명수씨도 있고.. 4대독자이기에 면제받은 정준하씨도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방위를 다녀오신 맴버도 있는데 굳이 무도에 훈련소 특집을 기획해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를 티비에서 보고 싶지 않아서 잘 피해서 시청하곤 했는데.. 무도에서 까지 나와서 적지않게 당황했고.. 뭔가 다르겠지.. 하고 지켜보다가 제가 겪은 군대가 떠올라 불편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5줄 요약 1. 작성자는 여러분들이 즐거울 2002년 월드컵 시즌에 군생활을 함 2. 재해복구때 사고로 다쳤으나 ㅈ같은 군대 문화로 재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개갈굼 받다가 의병전역함 3. 무도 맴버들의 군대의 다큐같은 예능 장면과 박명수씨의 군대 적응기를 보고 안타깝고 마음이 불편해짐 4. 굳이 무도에서까지 이런 기획을 했어야했나.. 싶음 5. 무좀 옮긴 새끼 개객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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