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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싫어지게 되는 과정
게시물ID : military_79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라논
추천 : 29
조회수 : 104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8/10 01:54:57
1. 문재인을 좋아하지만 페미니즘의 패악질은 싫어한다.

크! 적폐를 조질 문재인! 사실 차기 대통령감은 문재인밖에 없기는 하지.
근데 요즘 페미니즘 쓰레기들은 왜 이렇게 기승이야?



2. 그런데 오잉!? 문재인이 페미니즘을 끌어안는다.

아니;;;; 문후보님 남윤인순 그거 지지에요 지지;;;
걔 막 성폭력 무고죄도 틀어막으려고 하던 진성 악질 꼴페미인데;;



3. 페미니즘을 걷어내기 위해, 다른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동의를 구한다.

그래! 뭐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고쳐쓰면 되는거지.
정치인의 마음을 돌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지자들 다수의 의견이지.
여러분, 문 후보에게서 남윤인순만큼은 떼어내고 가야 하지 않을까요?



4. 그 어떠한 흠결도 용납 못하는 극성 지지자들에게 매도받는다.

하나하나 요구 수용한답시고 쳐내면 남는게 없어진다는 이유로 매도당한다.
네? 그럼 명백하게 이상한 저 남윤인순과 페미니즘을 그냥 끌어안고 가자구요?;;; 라는 의문에는
'알아서 잘 하실거다, 무조건 믿고 지지해줘야 할 때' 라며 극렬한 쉴드에 가로막힌다.
'이토록 중요한 시국' 에 '생각없이 찡찡대는 머저리' 취급 받는 것은 덤이다.



5. 강경한 수를 두기 위해, 문재인이 계속 페미니즘을 끌어안으면 지지를 철회할 것을 선언한다.

나를 포함, 문 후보가 페미니즘을 계속 끌어안고 간다면 OO를 뽑겠다는 글은 거의 없었고 지지를 철회한다는 글이 주류였다.
왜일까? 문 후보가 싫으면 다른 애를 찍으면 되는거 아닌가?
간단하다. '여러명의 후보들 중 한명 뽑기' 가 아니라 '문재인을 뽑느냐 마느냐' 의 선거니까.
아주 당연하지만, '남윤인순을 안 내치면 지지철회' 라는 말은 '남윤인순을 내치면 다시 지지' 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문 후보님 아직 안 늦었습니다! 제발 적폐미니즘의 패악질에 눈을 뜨시고 손절하세요.



6. 극성 지지자들이 행하는 매도의 강도가 더욱 거세지며, 조롱과 몰이와 비난이 추가된다.

나도 몰랐던 나의 새로운 정체성들을 깨닫게 된다.
일베.충으로 둔갑했다가 국정원에 취직시켜주는가 하면 손가혁의 선봉대가 되기도 하고 작전세력의 일원이 되기도 한다.
조롱을 하는 사람에는 민주당 대변인같은 당 인사가 포함되며, '니들 지지철회 한다고? 지지율 변동 없던데~' 같은 어록이 있다.
뭐지? 내가 나쁜놈인가? 그런데 아무리봐도 페미니즘은 이상한게 맞는데? 뭐지???



7. 지지자들에게서 공감을 끌어낸다는 희망을 접고, 민주당에 직접 소통하려 한다.

문재인 1번가, 선거캠프에 통화, 오유에 방문한 의원들과의 소통, 일단 할수있는 것들은 해본다.
그토록 박근혜의 불통을 비판한 민주당인데.. 소통의 힘을 믿어본다.



8. 그런데.. 어째 민주당도 불통이다?

은수미 의원님 방문횟수 1 대체 무엇...? 김광진 전 의원님 그냥 믿어달라고 글 던져놓고 불통 무엇..?
어? 민주당 공약집에 114개국중 116위같은 개똥같은 자료는 대체 무엇..?
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요..?



9. 도저히 지금 이 꼬라지가 난 1번에 표를 못 주겠다.. 근데 다른 애들도 다 막장이네? 무효표라도 해야겠다.

문재인 판박이에 페미니즘만 안 묻는 애가 있으면 바로 그 후보 밀었을텐데.. 문재인 말고는 또 눈에 차는 애가 없네..
몇년전, 시사게에서 뽑을 사람 없으면 선거를 안하지 말고 무효표라도 던지라던 그 대세 의견이 있었네?
만약 무효표가 유의미한 수치로 쌓인다면, 총선때는 무효표를 끌어오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10. 적폐청산을 안할꺼냐고, 왜 문재인을 안찍고 무효표를 찍냐며 인신공격 당한다.

내 표때문에 문재인이 당선 못해서 적폐청산 못하면 내가 책임질꺼냐는 비난을 받는다.
그거야 당연히 내 목소리를 무시하고 불통한 민주당 책임 아닌가? 있는 지지자도 버리고 가는 민주당 잘못이지.
군게의 표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 표가 무효표로 간다는 여론에 인신공격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군게의 표에 그렇게 큰 가치를 둘거였으면 그렇게 조롱하고, 불통하면 안되지 않았을까?



11. 문재인이라는 거룩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문재인을 비판하는 군대 게시판을 깎아내리기 위해 군마드라는 신조어가 탄생한다.

왼쪽 일베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루리웹 북유게에서 활동하는 '그 게시판' 유저들이 군게인 코스프레를 하며 난동을 피우거나,
북유게와 '그 게시판' 양쪽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군게를 비하하며 작전팀, 군마드, 일베취급한다.



12. 우여곡절 끝에 문재인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된다.

결국 문재인이 대통령 되는게 정답이긴 한데 마음 한 구석에 돌댕이를 얹어 놓은거 같네.. 
문통이 페미니즘이랑 거리두고 잘 해나갔음 좋겠네... 적폐청산은 잘할테니 페미니즘이라는 암세포만 키우지 말았으면..



13. 대선도 끝났으니 '그 게시판' 사람들에게 안티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같이 내달라고 운을 띄워본다.

페미니즘이 얼마나 나쁜건데요 여러분! 그런 애들이 정부부처 자리 꿰차기 전에 미리미리 경계해야 합니다!
네? 노무현을 못 지킨 우리 모두의 탓이요? 무조건 지지요? 콘크리트가 되어야 한다구요?
그 어떠한 비판적 시각조차 용납할 수 없고 무조건 믿고 맡겨야 하니까 이니 하고싶은대로 다 하라구요?
어.. 음.. 안녕히 계세요.



14. 선거가 끝나고, 글리젠이 줄었다며 또 다시 조롱당한다.

대선 끝나니 목소리가 확 가라앉았다구요? 그렇게 조롱하고 매도하면서 신고몰이로 차단 갈기셨던건 기억이 안나세요?
대선 끝나고 작전팀들이 다 철수한게 아니라 대선 끝날동안 다 인신공격과 차단때문에 난죽택 하신건데..
나는 아직 남아있는데요? 나는 그럼 뭐하는 작전팀인가요?



15. 한 때 같은 방향을 바라봤던, 문재인 극성 지지자들이 정말 소름끼치게 혐오스러워진다.

가장 혐오스러운 점은, 저 극성 지지자들은 자기들이 욕먹는걸 자랑스러워한다는거다.
콘크리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무조건 지지를 당연하게 여기고, 문재인 대신 내가 욕먹는다! 라는 마인드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16. 나를 끝없이 조롱하던 저 극성 지지자들의 웃는 낯짝이 찌푸려지는 꼴을 한번이라도 보고싶다.

박사모랑 똑같은 짓을 하는걸 당연히 여기고, 나를 인신공격하고 매도하고 알바취급하는걸 정의 구현쯤으로 생각하는
저 소름끼치게 혐오스러운 극성 지지자들에게 한방 먹이고 싶다.
내가 알바몰이당하고 인신공격당하며 느꼇던 불쾌감의 일부라도 그들이 느껴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욕을 먹어도 '문재인이 아니라 나를 욕하세요' 라며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네?


그럼 내가 뭘 하면 저 사람들이 불쾌해질까? 답은 이미 나왔네.




적폐청산이 중요하다는건 안다.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줘야 적폐청산에 계속 동력이 공급된다는 것도 안다.
페미니즘만 제외하고 본다면, 문재인은 아주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것도 안다.

그래도, 당장 저 극성 지지자들을 보고 있자면 뒷일 생각 안하고 한방 먹이고 싶다.
화가 머리 끝까지 차면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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