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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게 뭔지 ㅠㅠ
게시물ID : sisa_791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돌아갈래
추천 : 11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18 21:18:01
먹고 사는게 뭐라고 이게 중요한 나이가 되버렸네요
이나이가 되어보니 관망하는 꼰대들 상대로 먹고 살아야 되니 듣기 싫은 얘기도 들어야하고 주말에는 그 꼰대들 모시고 골프도 치러 가야하고  학교 다니면서 총학생회 차장부터 단과대 회장까지 하면서 집회란 집회는 다 다니며 자유발언 20.30분은 껍씹어 먹듯 했는데 이제는 예.예 이것 밖에 말못하고 대통령 등에 칼꽂는다는 말 들어도 반문 한마디 못하고 밖으로 나와 담배만 피우다 표정 가다듬고 다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가진게 없어서 결혼 생각도 못하고 살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부끄럽기 그지 없네요 나를 대신한 누군가가 가겠지 이런 생각보다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이 머리를 가득 채워버렸고 그때의 나는 어디에 있으며 지금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만 계속해서 되내이고 있습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자 살았지만 현실은 배고픈 개돼지가 되어버렸네요 좋은 선생님이 되고싶었던 스무살 그때는 어쩌면 살기 좋은 시절있음에도 나는 왜 거리로 나가고 노동자 선배님들과 스크럼을 짜고 그렇게 거리에서 밤을 새며 목이터져라 무엇을 외쳤는지 이제는 지금의 나에게 묻고 싶어지네요 내일 그 자리에서 함께하지 못하지만 제 영혼은 그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내일도 언제나 그렇듯 그자리에 계시는 분들께 다시한번 더 감사드리고 죄송한 마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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