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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의 전국일주 -28 그립습니다.... 봉하마을에 가다
게시물ID : bicycle2_20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소리
추천 : 12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4/29 22:21:18
안녕하세요 오늘의 코스는 부산 양산 밀양 김해입니다.
주행거리는 약 80km입니다.

오늘은 계속 부산에 있을줄 알고 알람도 안맞추고 11시가 넘어서 일어났는데
이미 게스트하우스 조식시간이 끝났네요
말씀드리니 그냥 먹으랍니다.

그래서 먹고있는데
창밖을 보니 비가 안옵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오늘은 안오고 내일부터 온다고 하시더라고요
알람을 맞춰놓을걸 그랬네요
비안올때 빨리 타놔야하는데

얼른 준비를 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갑니다.

부산역부터 낙동강으로 가 낙동강길을 따라가려했는데
부산시내통과하는게 장난아니게 힘드네요
겨우겨우 낙동강에 도착해서 달리는데
사람들이 참 많네요 

자전거탈때 제일 위험하다는 개 애 새 다있습니다
그래도 부산을 빠져나가니 역시 사람이 없네요
밀양시 삼랑진쯤 와서 낙동강을 건너니 바로 김해시입니다.

낙동강에서 빠져나와 봉하마을로 향합니다.
가파른 언덕을 눈앞에 두고있는데
비가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주 쏟어지네요

사장님.... 내일부터 온다며요 ㅋㅋㅋㅋㅋ
재빨리 우비를 입고 가방에 방수커버를씌우고 잠시 고민합니다.
안그래도 제 발뒷꿈치와 발가락도 까지고 늦게나온 바람에 빨리달리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비까지 내립니다.

그래도 이악물고 기어올라가서 비를맞으면서 달리다보니 
웃고계시죠? 편안하시죠? 그립습니다!
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나오네요
봉하마을입니다.

갑작히 찡하네요
봉하마을이 나오고
자전거를 세우고 비틀비틀 걸어가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에 탈진상태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이 나오는데
진짜 울컥하네요

나와서 길을 좀 걷는데
하얀 조화를 파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님 묘역에 헌화를 할수 있다는 모양입니다.

얼른 꽃을 사서 묘역으로 들어가 
헬멧을 벗고 꽃을 놓고 묵념을 하는데
밑에 바닥에 돌들에 전부 사람들의 애도의 말들을 세겨놨습니다.

'깨어있는 국민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등등등

상당히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제 생각을 잠시 쓰자면
그분이 얼마나 정치를 잘했는지는 모릅니다.
그분이 대통령이셨을때 저는 초등학생이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분이 가진 신념은 정말로 존경하고있습니다.
그런분이 한 나라에서 최고의 권한을 가진 자리에 올라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걸
자신의 힘으로 바꿀수 없는걸 봤을때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니
진짜로 울음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고개를 떨구고 있다 다시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이미 7시가 다되어가네요 

찜질방 게스트하우스 전부다 갈만한거리가 아니고
진영읍에서 여관에다가 짐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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