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3급 정보] ○…고아 출신 미혼모가 혼자 아기를 낳았지만 사흘만에 굶주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사하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11시쯤 부산 장림동 한 찜질방에서 김모(여·26·주거부정)씨가 생후 사흘된 자신의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검안결과 탈수증세에 의한 급성 심부전증을 일으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일 부산 신평동 한 여관에서 혼자 탯줄을 끊고 딸을 낳았다. 김씨는 여관을 나서면서 침대 시트를 포대기 대신 사용해야 했고,그나마 있는 돈은 다 털어 할인점에서 아기옷을 사입혔다. 날씨가 너무 추웠고 돈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분유는 할인점 직원이 주는 비매품 샘플을 얻어 먹여야 했지만 아기는 잘 먹지 않았다. 임신 중에 스낵이나 가끔 먹는 김밥으로 연명한 탓인지 김씨는 젖마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하는 수 없이 동거남이었던 이모(32·경남 거제시)씨에게 연락, 5만원을 받은 뒤 추운 날씨를 피해 찜질방으로 옮겼다. 김씨는 고아라 친정 등 의지할 곳이 없었다. 목이 말랐던지 아기는 물을 어느정도 마셨고,김씨는 깜박 잠이 들었다. 어떤 아주머니가 아기가 이상하다고 하며 깨웠다. 입술이 새파래지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던 것. 김씨는 아기를 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기는 숨지고 말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7월 3년여간 동거하던 이씨 집을 나와 일정한 직업 없이 식당 등을 전전하던 중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출산해야 했다. 매달 이씨가 붙여준 5∼10만원의 돈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찰은 산후조리도 하지 못한 점이 안타까워 김씨를 암남동 소재 미혼모 대상 사회복지시설에 인계했다. 현재 김씨는 아기를 잃은 충격으로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씨는 제대로 먹지도 못해 쇠약해져 있었다“며 ” 검사 지휘를 받아 김씨에게 과실치사 여부는 묻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난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국민일보 권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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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엄마로써 이 뉴스를 접할때 심정은 참으로 암담할 따름이었다..
가진것 없는 집도 절도 없는 여자였지만..
자기가 낳은 애기를 데리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걸 보니..
요즘 뉴스에 나오는 애기를 버리거나 죽이는 미혼모들이 너무나
야속하게만 보인다
그렇게 여관침대 시트에 애기를 싸안고 나오던 여자의 심정은 어떠 했을까..
눈물이 나오려 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
그렇게 죽어간 아기가....
교회를 다니진 않지만
절에 다니지도 않지만..
기도를 올리고 싶다...명복을 빌면서...
다음 생에 행복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