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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게시물ID : sewol_22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구소장
추천 : 4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30 00:00:07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냥 제 생각을 글로 남깁니다.

세월호 사건, 충격적입니다.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미 가라앉아버린 선박을 본 것도 아니고 우리는 그 선박이 가라앉고 실종자가 사망자로 바뀌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온 국민에게 트라우마가 생기고 온 나라가 우울증 증세를 겪는 이 지경까지 이르렀지요.

누가봐도 명명백백히 정부의 무능과 오랜 기간을 거쳐 쌓아올려진 부정부패와 비리 그리고 나태하고 방만한 대처가 오늘의 이 사태
를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최근 평가받고 있는 JTBC의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9, FACT TV+고발뉴스,
뉴스타파 에서 정보를 얻고 보도를 보며 정부의 앞잡이라고 밖에는 딱히 표현할 길이 없는 언론같지도 않은 언론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좀 더 사태를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분들은 누구라도 그렇게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희생당한 아이들과 다른 승객들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하다면, 이제 우리는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심심찮게 이야기가 나오는 '내각 총 사퇴' 혹은 '대통령 하야' 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모든 책임은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에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며 서로에게 떠넘기고 전가하며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위정자
들과 위정자들에 편성되어 이익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이 참극이 마무리되면 우리는 모든 신경을 총 동원하여 그들을 이번
에야말로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책임을 묻고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모두 느끼고 있듯이 까도 까도 양파처럼 계속 그 속이 드러나는 끝모를 부정부패는 굳이 해상재난에만 국한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오명을 우리 스스로 끝장낼 때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이 교체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그들이 진정 국민을 두려워하고 여론을 두려워하며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에서 책임을 지는 사람들로 변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의 몫입니다.

우리에게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역사를 통해 증명되어 왔습니다. 흔히들 '국뽕'이라고 이야기 하시는, 세계에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국뽕'을 국가의 대국민 선전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자긍심을 가지는데 사용해 보는것이
어떨런지요.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한반도의 한민족은 숱한 외세의 침략과 핍박 속에서도 훌륭하게 나라를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북방으로는
중국 대륙에 자리잡았던 대국에, 남쪽으로는 바다건너 일본에게 시도때도 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얻어터지면서도, 영화 '광해'에서
광해군이 신하들에게 '빌어먹을 지언정 내 나라 내 백성이 더 소중하오.'라고 일갈했던 것 처럼 우리는 현재까지 한민족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한민족의 힘입니다. 이미 우리는 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우리 안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권을 뒤집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활을 계속 해나가면서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위정자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그것을 꾸짖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그들이 우리들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게 하면 됩니다.

잊지 맙시다. 이 땅의 아이들과 국민들이 차가운 바다밑에서 스러져 간 날을, 그들에게 손을 뻗지는 못할지언정 온갖 망발과 만행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결국 꺼지게 만들었던 그들을. 더 이상 우리는 무지하고 약한 미개인들이 아닙니다. 그것을 보여줍시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우리들 하나 하나의 작은 목소리가 온 한반도를 울려 이 나라가 진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외칩시다.
절대 잊지맙시다. 그리고 각자 할 수 있는, 거창한 행동이 아닌 서로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합시다. 그리고 그 작은 행동들이 서로 모여
기적을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Never forget 20140416
Never give up the miracles

asda.JPG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나
피맺힌 투쟁의 흐름 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 위에

보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훤히 비치나
찬란한 선조의 문화 속에
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 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례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송착식, 내 나라 내 겨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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