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방에 금이 몇 톤이 있다고 가정해봐요. 그 금에 솔직히 사용가치가 하나라도 있나요? 귀금속이니 귀걸이 몇 개 만들면 끝나는게 금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 금이 돈으로 바꾸면 큰 돈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비트코인도 동일합니다. 사용가치가 아니라 교환가치만 보고 판단하는거죠. 이 때 가상으로 만든 돈이 교환가치가 있다는 것에 반론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이미 이 세상에 이상적인 화폐가 있다면 비트코인은 무쓸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의 화폐들은 정부가 관리하고 실체가 있다 보니, 단점들이 존재합니다.
1. 부피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2. 정부가 마음대로 찍어낼수 있으니, 인플레이션이라는 일종의 사용세를 지속적으로 걷고 있다, 3. 해외에 이용시 수수료를 땐다.
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게 금이나 비트코인입니다. 그런데 금은 형태가 있으니 비트코인을 사용할려는 거고요.
비트코인이 무조건 쓸모가 없다고 하실려면 위의 단점이 없는 화폐가 이 세상에 존재하면 됩니다. 문제는 그런 화폐를 만들려는 정부는 없고, 그러니 비트코인이 살아남는 겁니다.
추가 : 뭐 비트코인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니 이건 뭐 사기다 이런 식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대로 교환용도로 사용할려면 가장 먼저 가격 안정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럴려면 가격 변동이 적어야는데, 이러면 투기성이 많이 사라집니다. 다시 말해서 비트코인의 화폐 용도로 각광받기 시작한다면(가격이 안정된다면) 오히려 시세차익 노리는 사람들은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