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수를 아끼는 팬들의 입장에서 해당기사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기사를 비판하기에 앞서 냉정하게 화면과 기사를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BS 인터넷에서 무료로 해당 화면과 기사를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해당 기사에서는 안정환 선수가 관중에게 욕설을 했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팬들에게 욕설을 하지 않았다는 안정환과 수원구단의 입장을 담았는데도 이런 항의글이 게재되는 것은 남의 말만 듣고 무작정 비난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해 봅니다. 혹시 기사를 보시 않은 분이 있다면 꼭 화면과 기사를 다시 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묵음(silent)처리는 기사 제작상의 판단이었습니다.
욕설이 아닌 부분을 묵음(silent ) 처리했다고 항의하신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욕설이 아니라도 시 시청자들이 듣기에 거북하다 싶은 부분은 묵음으로 처리하는 것이 방송의 관행이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른바 '방송 부적합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사와 달리 묵음 처리를 하지 않았을 경우를 생각해 보면 그것이 오히려 비난과 항의를 받을 일이고, 선정적으로 뉴스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앵커의 판단과 논평은 앵커의 몫입니다.
8시뉴스를 진행하는 신동욱 앵커가 '이승엽 선수의 모습과 대비된다'고 논평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앵커는 단순히 기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뉴스의 진행을 인도하고, 뉴스의 흐름을 장악하는 키잡이의 역할을 합니다. 스스로 느낀 부분에 대해 당연히 촌평을 할 수 있습니다.
4) 안정환선수는 프로 운동선수입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팬들의 야유가 심했다고 해도 프로 선수가 경기도중 관중석으로 뛰어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프로 선수들에게 입장료를 내고 경기장을 찾아 주는 팬들 만큼 귀한 손님은 없습니다. ( 이만수 감독의 팬티 세레모니 기억하실 줄 믿습니다.) 그런데 그 귀한 손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를 무서워하고 겁내는 일이 일어나서야 되겠습니까. 신동욱 앵커가 지적한 부분도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사의 앞뒤 정황이 어떻든 안정환 선수를 아끼는 팬들로써는 이런 기사 자체가 불편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리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수많은 항의의 글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좀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만들 어 내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