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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사랑따윈 하고 싶지 않아요
게시물ID : gomin_791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lqY
추천 : 1
조회수 : 1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04 23:39:04
난 괜찮아,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견딜 수 없이 울적해져서 푸념처럼 적어봅니다.

고백하고 차였어요. 이번이 두번째 차인 건데, 우린 그냥 친구라고 말하네요.
1년 가까이 해왔던 사랑, 이젠 이 친구를 마음에서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그 친구에게 해줬던 것들, 모두 후회하지 않아요. 내가 사랑해서 해줬던 것들이니까.

네가 날 바라보지 않아도, 날 사랑하지 않아도, 난 널 사랑했고.
나와 함께하며 배시시 웃어주는 널 보며, 난 너무 행복했으니까.

이렇게 잘해주고, 곁에 있다보면 한번쯤은 되돌아봐주지 않을까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역시 저보다는 잘생기고, 더 남자다운 사람이 좋겠죠.


전 항상 이런식이네요.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날 사랑하는 이들은, 교묘하게 내가 짝사랑을 하는 동안에만 나타나서...
저는 한 사람만 바라보고 싶다며 철벽을 치죠. 그럼 그 사람은 당연히 떠나가고..
전 다시 절 봐주지 않는 그 사람만 바라보며, 작은 희망을 품고 사랑을 지속하고,
다시 실패하죠...
아마, 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서, 저도 이렇게 벌을 받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벌써 2번째 실패한 일방적인 사랑, 그 전에도 수두룩했던, 고백, 그리고 거절.
잘생기고, 키도 크고, 성격도 좋았다면, 저도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요?

사실, 제가 언제나 실패하는 이유를 알아요.
저는 아주 가까워서, 아주 편한 친구 사이가 지속되면, 그때부터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거든요.
다른 이들은 설렘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편함이 사랑이거든요.
그러니, 그 사람에겐 난 그저 편한 사람,친구일 뿐이고, 저 혼자만 감정을 키워가는거죠.

하, 이런 남다른 사랑관이... 항상 절 좌절하게 만드네요..

하지만, 전 이런게 아니면 감정이 생기지 않는 걸요.
저에겐 편함이 없는 설렘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에겐 이길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힘든길이라도 계속 가야겠죠...

근데,
저도 이젠 사랑 받아보고 싶어요. 일방적으로 주는 사랑이 아닌, 서로 주고 받는 사랑.

하지만, 연달아 짝사랑 레이스 1년 코스를 두번을 달리고 나니까.
이젠 내가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싶어요.
다른 사람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해도 사실 너무 힘들거든요.

이젠,
더 이상 사랑따위,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절 봐주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고, 다시 실패하겠죠, 언제나 처럼.

언젠가는, 이런 슬픔이 지나가고 크나큰 행복이 오겠죠? 그때가 빨리왔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은 이런 슬픔에 빠져 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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