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리 항의를 해도 그들이 들은 채도 안하는 이유가 뭘까요?
14일만에 겨우 국무회의 사과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들이 정권을 지키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무섭지 않은데 느긋하죠
물론 29일 JTBC뉴스 한편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생각이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뉴스 내용들은 역대급이예요 보신 분들은 생각이 바뀔거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뭘까요?
어르신들은 보질 않습니다
애초에 대통령 대선 토론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어른들이 봤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저런 토론을 봤다면 생각이 크게 달라지셨겠지?기대를 해봤지만
주변 어르신 분들 중
토론 생방송으로 본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다음날 요약본만 봤죠
기억 하십니까? 그때 뉴스와 신문들이 내놓은 대선토론 내용들?
JTBC 뉴스? 뉴스타파?
안보십니다
자식들이 보라고 해도 싫다고 안보시죠
어르신들 대부분은 자식이 정치얘기를 시작만 하려하면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알고 노발대발 하십니다
'부모님이 이렇게 말할 땐 이렇게 말하세요'
그런 게 현실에서 이루어지겠습니까
그런 대화가 가능한 집이라면 애당초 지지를 바꾸셨겠죠
저희집 부모님들은 하루종일 TV조선만 보십니다
그런 집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
국정원사건도 사실이 밝혀졌지만
어떻습니까?
일단 아는 분도 몇 없지만 알았다고 해도
그것 때문에 지지를 바꾼 어르신분들이 과연 얼마나 됩니까?
바뀔까요?
좀 심하게 예상하자면
원전이 터지고 일본보다도 수습을 못해도
제 생각에 콘크리트는 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50대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투표율도 5,60대와 2,30대는 비교가 안되죠
예전엔 나라가 젊은이들을 무서워했습니다
젊은 인구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젊은이들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나이든 분들이 더 많으니까요
우리나라가 바뀔 수 있는 키를 지니고 있는건 투표이고
그 투표인구 중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 중장년층입니다
이 콘크리트가 바뀌지 않는 한 변화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근데 과연 그게 가능한걸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뭘 하자~'라는 얘길 하려는 건 아닙니다
유가족들이 '우리 다같이 바꿔요'가 아니라
단지 '떠나야겠어요' 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는 겁니다
이번에 유가족 학부모분들 대부분
민주화 운동을 겪으신 나이대입니다
그 당시엔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도화선이 돼서
전국적인 운동이 일어났었죠
전국적으로 수많은 희생으로 전두환을 내쫓고 투표권을 찾았지만
노태우가 대통령이 됐고
박정희를 밀어냈지만 그의 딸은 대통령이 됐고 박정희는 반인반신이 됐죠
그렇게까지 했어도 바꾸지 못했고
민주화의 중심에 있었던 노무현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올라서도 바꾸지 못했는데
과연 바뀔 것인가?
라는 회의감이 당연히 들 것 같습니다
글을 깔끔하게 마무리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에 겁쟁이인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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