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집단행동에 나섰다.
구원파 신도 900여명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정부의 종교 자유 보장과 언론보도의 공정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검은 옷에 노란 리본을 달고 집회에 나왔다.
이들의 움직임은 ‘세월호 참사’와 무관치 않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고,
그는 구원파 교단을 설립한 실질적 교주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그의 일가의 비리혐의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교단체는 언론에서 자신들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 조명하면
떼로 몰려가 시위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왔다.
보도의 사실여부를 떠나 일종의 압박이자 협박이다. 물론 언론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거나,
구원파 신도라고 해서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이다.
만약 언론의 오보나 왜곡보도로 인해 피해를 봤다면, 언론중재위나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된다.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는 이때에
구원파의 집단 행동을 알면 하나님이 통곡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