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살 파먹는 `식육파리' 또 출현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홍콩에 사람의 살을 파먹는 이른바 `식육파리'가 또 다시 출현해 홍콩 정부 당국과 시민들이 비상에 걸렸다.
홍콩 식품환경서와 위생서 위생방어센터는 14일 식육파리가 최근 신계(新界)지역 샤틴(沙田)의 한 양로원에 사는 할머니(78)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위생방어센터 관계자는 "이 할머니의 입안이 부풀어 오르고 피를 흘려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강 안에서 식육파리 유충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양로원에 있는 전체 노인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나 식육파리의 공격을 받은 다른 환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육파리는 포유동물의 살속을 파고드는 기생충으로 사람의 상처나 입 등을 통해 살속으로 파고들어와 조직을 손상시키며 사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위생방어센터는 12일 여성 유방암 환자(49)가 두달 전 종양에서 피가 나와 검사한 결과, 종양 주위에 식육파리가 들끓고 있었다고 보고했었다.
위생방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2년10월 처음으로 식육파리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홍콩에서 식육파리의 공격을 받은 환자는 모두 22명에 달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즉각 상처를 치료해야 하며 특히 고름이나 피는 식육파리의 온상이니 만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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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옆구리가 가렵지 않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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