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이상 활동으로 지구는 생물이 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사람들은 살아남고 싶어했다.
성간 이동을 해 지구를 탈출할 기술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인류가 살아남을 기술은 존재했다.
인간의 신경계의 반응을 데이터로 구축하여 저장하는 방식으로 안드로이드의 중앙처리장치로 가동시키는 기술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본래 이는 중요한 인물을 살려두거나, AI로 대체할 수 없는 지능을 가진 병기들을 양산하여 사용할 기술이었다.
계획은 이러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데이터를 가능한 대로 확보하여 유전자 도서관을 만들어 보관한 후,
지정된 안드로이드에 정착된 인물이 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한 전문가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자원을 기여한 모든 이와 그의 가족들의 신경계 데이터가 그대로 복사되어 저장되었고,
이 귀중한 정보들을 지킬 장비들을 보수할 인력으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안드로이드의 고장을 대비해 안드로이드 전문 엔지니어의 신경계 데이터도 구축되어있었다.
이 임무를 맡은 자들의 데이터는 복사되어 안드로이드에 장착되었다. 그리고 핵심적인 임무는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 지구를 연구하고, 다시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테라포밍을 하는 것이다. 테라포밍이 완료되면 보관된 유전자를 이용해 생물을 다시 살려낼 것이고, 그렇게 인류는 다시 부활할 것이다.
테라포밍에는 수 천년이 소요되기에 사람이 아닌 기계가 대신하기로 한 것이다.
그들은 죽지도, 쉬지도 못한 채 수 천년을 노동을 해야 할 운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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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분에게 배턴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