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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멍청이 이야기 (오징어 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760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scApex
추천 : 1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4/30 15:38:58
헣ㅎ허허허핳ㅎ하하

안녕하십니까.

나는 눈팅족이지만, 사람들이 이런데 고민을 올리고!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며! 

나도 뭔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가입을 하고 글을 올리게 됩니다!


우선 저의 현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곧 입대를 앞둔 청년이구요, 엄청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혼자서 고민하다가는 정신병이라도 얻어버릴만큼 끔찍하기 때문에, 여러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가며

제 고충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라도 풀어놓고 싶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같은 지인에게 말 했다간 정말로 큰일 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바라만 봐도 덩달아 힘이 날만큼 기운이 넘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흠. 저로 말 하자면, 객관적으로 보아도 가난이라는 단어가 딱 떠오르는! 그런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땐 가난이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정말로 뼈가 빠지도록 고생하셔서 문제없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중학생 때 처음으로 '꿈'을 가지게 되었지만, 당시의 부모님께서는 '순간적인 충동에 의한 잘못된 선택'이라 판단하셨는지

완강하게 거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고등학생 때 이전과는 또 다른 '꿈'을 찾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이제 제가 충분히 성숙했고, 스스로 내린 결정에 후회가 없을 것이라 믿으시고 제가 꿈을 쫒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일반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저는 꿈꾸던 길에 발을 얹으며 1년을 보냈지만

제가 스스로 돌이켜 본 지난 1년은 '완벽한 실패'라고 생각됩니다.


당시의 저는 꿈꾸던 일에 다가선다는 흥분과 기대감, 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에 사로잡혀 한 껏 고양되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커다란 벽이 제 앞을 가로막았고, 한껏 들떠있기만 할 뿐 할 줄 아는 건 아무 것도 없던 제가 벽을 넘을 수 있을 리 없으니

그대로 주저앉아버린 겁니다! 벽 앞에서 제 고양감 전부가 두려움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우선 벽을 넘기 위해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이 두려워졌고,

벽을 넘은 이 후에도 버티고 있을 수 많은 또 다른 벽이 두려워졌습니다.


절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구요, 혼자 고민하다가 엄청 우울해지고

모든 생각을 멈추고 멍 하니 있다가, 다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에 눈 앞이 깜깜해지고….


입대를 앞두고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은 지금, 군대의 일보다는 제대 이 후 다가올 일들이 더 무섭습니다.

혹시 꿈을 쫒다가 평생 손가락 하나 닿지 못하고 죽는 것은 아닐지?

아 이젠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무서운 것은

이 모든 것을 걱정하면서도

바뀌지 않는 내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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