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분향소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는 가까운 곳에서 추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당장 아이들이 많이 오는 만큼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이나 사고도 먼저 떠올랐고요.
하지만 오늘 팀장님들께서 준비하시는 것을 보고, 이용자분들의 참여를 위해 먼저 리본을 달고 추모와 위로의 글을 메모지에 적으려는데
어제까지만해도 그저 해야 하는 일들 중 하나였던 것이, 그 많은 사람들을, 먼 곳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늦게 마음에 잡아둘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죄스럽고, 뻔뻔하다 여겨지지만, 잊지 않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준비된 분향소를 보면서, 한번씩 보고 지나치거나, 향을 올리는 이용자분들을 보면서...여러 생각이 나서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