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화가나다가 이제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정말 대통령이 아무 잘못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사고이후 슬픔과 분노를 반복하다 

29일 대구에서 안산으로 향했습니다. 

조문을 끝내고 터미널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기사님은 제가 분향소앞에서 택시를 탔기도 했고,

자연스럽게 세월호 얘기를 하셨습니다.

자신의 옆집에사는 아이도 이번사고로 희생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구원파얘기를 하시며 그런 이상한 종교같은건 

정부에서 힘좀써서 없애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조문을 하고나와서 더 감정이 격해져있던 저는

"아저씨 국가가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이번에 대처하는거
보면 아시잖아요.  "

라고 했더니 아저씨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대통령은 혼자서 열심히 해볼거라고 이것저것 하고있는데
밑에서 일하는 것들이 잘못해서 그런거 아니겠어요"

.....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에요

대통령 혼자 어떻게든 애들 구해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국회의원이나 그런 사람들이 안도와주는거라 생각하세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에요?

같은 안산시민에다가 옆집아이가 그렇게 되었는데도 

대통령이 뭔잘못이겠어요 라고 생각하는거에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오늘도 회사사람들과 밥먹으러 가는길에 얘기하다가 

"솔직히 말해서 박근혜가 잘못한건 아니잖아"

라고 얘기하는거에 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박근혜를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일반 성인여자로 보시는건가요?

박근혜가 그냥 한 사람입니까?

그냥 한사람으로보면 그말 맞습니다. 박근혜라는 여자가 배침몰시킨거 아니잖아요

근데 그사람은 대통령입니다 

모든 권한을 가지고있지만 그만큼의 모든 책임을 가지고있는 

우리를 보호해주고 우리를 대표해주는 대통령입니다

박근혜가 아니라 그누가 대통령이였다하더라도

이런 대처와 태도 앞에서 비난받았을 것입니다.

물어보고싶습니다.

정말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이런얘기를 하는사람들에게 

반박해서 얘기를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게

놔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