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은 제 친구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_- 그자식 워낙 평소에 웃기고 허튼짓잘하는 여고생인지라; 저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죠 ㅋㅋ =============================================================== 그 친구의 이름은 빛나이다 -_- 자기가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자기반에 꽤 인기가 많은 남자애가 있었다고 한다. 어느 발렌타인 데이날. 이제 막 봄방학 시작할려는 시점에서. 자기 반의 그 인기많은 남자애(K군이라 하자)에게 옆옆반의 여학생이 찾왔다. 아이들 : 오~~오~ 우와~~~ 반 친구들의 우뢰같은(?) 야유와 환호성 속에; 그 여학생은 정말 수줍은 듯이 K군에게 상자를 내밀고는 편지 한통을 주고 사라졌다고 한다 -_- 짖궂은 남학생, 여학생들 -_- 모두 초콜릿 상자를 향해 돌진하고.. 부랴부랴 포장을 뜯었다. K군은 그저 보고만 있었다. 그러면서 던진 한마디 K군 : 야 상자는 망가뜨리지마라..." 아이들은 '그래 워낙 상자가 이쁘니까~' 라고 생각하며 "어 그래그래" 라고 대답했다. 상자를 여는 순간, 아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초딩으로썬 돈을 무리하게 썼다 싶을 정도의 화려한 초콜릿들. -_- 내 친구 빛나 역시 먹을거에 눈이 어두워 -_- 그당시 초딩5학년으로는 감히 상상도 못해본; 위스키 초콜릿을 하나 꺼내 들고는 "K군,ㅡ 나 이거 먹어도 돼?" 라고 했다. K군은 순순히 먹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말을 들은 아이들은 초콜릿을 우걱우걱 -_- 먹기 시작했다. 또 들려오는 K의 소리. K군 : 야야, 초콜릿만 먹고 상자는 가만 놔둬라! 내 친구 빛나는 순간 딱 -_- 상자를 왜그렇게 아끼는지 궁금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물었다. 빛나 : 상자는 왜? K군 : 있어봐라. 그렇게 쉬는 시간이 끝나고 K군은 수업시간 내내 그 포장을 정성껏 다시 싸는 것이였다. 하긴.. 포장이 그렇게 예뻤으니.. 간직할 만도 했다. 그다음 쉬는 시간, K군이 그 상자를 들고 어딜 가더란다. 빛나는 또 궁금증을 참지 못해 애들과 함께 따라갔다. K군 옆옆반으로 가더니 그 여자애를 불러냈다 . 그리곤........ 여자애에게 다시 잘 포장된 상자를 건네주며 "성의는 고맙지만 나는 이런거 받을 자격이 없다. 미안하다." -_-;;;; K군이 교실에 들어오자 빛나는 지 친구들과 함께 그 머씀아를 한대씩 때렸다고 한다 .-_- 아아, 그 여자애는 얼마나 당황스럽겠는가. 상자속 빈 초콜렛... ============================================================================ 이때까지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숙제하는 척하며 글올렸었는데 ㅋㅋ 마지막이 될거 같네요 수능 끝나고 다시 와야죠 뭐 ^_^ 저런 경험 있으시면 추천! 저런경험 당해보셨으면 추천! 추천하시면 그대 발렌타인 데이는 외롭지 않을 것이외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