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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생각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지만... 미친 생각 같지만 만약... 만약에... 500명에 가까운 승객들이 일시에 탈출을 위해 이동을 하면 배의 균형이 더욱 무너져
침몰 및 전복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선장 및 선원들이 자신들의 탈출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그와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선박직 선원만 전원 일사불란하게 자신들만 탈출을 한 것이 저는 너무나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배의 상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고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제일 하층에 있는 기관실까지 연락해
선원들의 탈출을 지시했는데... 그랬으면서 승객들을 탈출시키지 않았다는 게 제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말도 안되겠죠. 네, 저도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미친 생각을 자꾸 하게 될 만큼
뭔가 너무 이상하고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고 늘 새벽에야 잠이 듭니다. 심장을 누가 때리는 것처럼 아픕니다.
제발... 제발... 이제는 제발이라고 말하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오늘도 또 새벽에야 잠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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