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년간 눈팅만 해오다가, 오늘 글이 쓰고 싶어 가입했습니다.
원래 시사게가 가장 적합한 것 같아 올리려고 했는데 방문횟수 제한이 있더군요.
제가 중간에 놓친 것인지 몰라도, 누군가가 정확히 지적한 덕인지 요즘은 댓글에 욕이 없더군요. 다행입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아무리 잘 못한 사람이라도, 정도가 넘는 욕들은 다 블라인드 처리되는 거 같았는데
요즘은 오히려 강하게 개*끼, *발 이런 저속한 말들을 하는 댓글들이 푸르딩딩해지고, 메달수가 올라가는 모습은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타는 심정 이해하며 저도 속으로는 맨날 욕을 하고 있지만 그런 욕들을 쉽게 인정하는 문화는, 선진문화가 아닙니다.
진짜 배운 사람이고, 진짜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비난보다는 수준높은 비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예로, 박근혜 대통령을 닭이라느니, 인격적으로 비방하는 말 등은 최대한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정확한 근거로 이루어지는 비판도 중요하죠
예시입니다. 이 짤이 오늘 아침부터 돌아다니면서, 소시오패스니 뭐니 하는 얘기가 돌아다니더군요.
이는 비난에 가까우며, 또한 정확한 근거로 이루어지는 비판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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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는 전혀 소시오패스의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냥 유가족의 말을 정색하고 듣는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누가 사망자 가족 앞에서, 제대로된 표정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소시오패스적인 언행들을 전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짤 하나의 표정가지고 그런 것들을 판단하며
소시오패스의 표정이다, 소시오패스의 눈이다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입니다.
베오베에서 여러가지 근거 없는 낭설이 지지를 받으며, 미약한 근거로 단순한 비판 논리를 가지고 공격하는 글들이 추천을 많이 받는 것은
오유를 참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편으로는 보기 거북했으며, 한편으로는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여러 글들을 봤을 때, 오유 분위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몇몇 글들은 단순히 이명박이라 욕을 먹고 박근혜라 욕을 먹는 것이더군요.
우리 모두가 누구의 말처럼 미개한 국민이 되지 않으려면, 보다 선진화된 모습을 갖추고 비판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차이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또한 그래야 우리의 의견이 더 강력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비판보다 비난이 많으면, 우리는 단순히 대통령이 싫어서 욕하는 집단으로 취급 받을 것이고,
근거 없는 비판이 많으면, 제대로된 논리도 펼치지 못하는 주제에 대단한 사람마냥 비판하는 사람 취급 받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바라는 오유의 모습이 아닙니다.
칼은 아무렇게나 휘두를 때가 아니라, 갈고 또 갈아서 급소를 정확히 찌를 때 가장 강력해 지는 것 입니다.
아침에 올렸다가 반대 5개 받고 그래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서 다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