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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79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Ω
추천 : 4
조회수 : 55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8/14 14:30:27
부모님 두분다 60 넘으셧고요
아버지 게으르고 성격 이상해서 일 구하는 곳마다 3달을 못넘기고 싸우고 나오거나 짤리고
어머니는 착하긴 하시지만 세상 물정 하나 모르고 성격이 어눌해서 어쩔땐 바보 같이 보이기도 하십니다
저런 사람들의 집이 잘 살리가 없겠죠? 두분다 60 넘기는 오늘까지도 평생 월세방을 벗어나 본적이 없고
저는 중,고등 학교때 5만원 이상 옷은 사본적도 없고 과외,학원은 시식도 못해봤습니다
가난이 너무 싫어서 고딩때 돈번다며 패스트 푸드점 같은곳 가서 알바 했더니 당연히 성적은 개판이고
간신히 수도권 대학에 입학은 했지요...
군대 갔다오고 학자금 대출과 주말알바로 거지같은 삶으로 졸업하고나니 남는건 대학 졸업장 하나랑 2000만원
대출금 마이너스 통장 밖에 없더군요
지금은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달 200 조금 넘게 받습니다
집안 생활비 이것 저것 필수로 나가는 것들(월세,전화,수도,가스,통신,보험 기타 등등) 돈 나가고
두분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몸이 약해지셔서 병원비 주기적으로 나가고 제 용돈 조금 쓰고 그러면 땡전한푼
안남습니다....(제 학자금 대출 상환은 아직까지 꿈도 못꾸고 있고 가끔 큰돈으로 병원비가 백만원 단위로 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저 역시 매달 적자인 셈입니다...빚은 계속 늘고 있지요...)
저는 부모님이 밉습니다...나를 최소한 보통 가정의 상황으로도 키워주지 못해주었고 가끔은 부모님이
나를 낳은 이유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함 인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제 젊은 시절은 가난과 그것을 숨기려는
제 움츠려진 어깨만 기억나고 매일 매일 가난 걱정에 살아온 불행한 젊은 시절만 기억납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받아온 월급은 모두 집으로 들어가고 매달 빚만 쌓여 가는 내 못난 능력이 밉고
내 인생에서 내게 도움이라고는 주지 않는 부모님이 밉습니다
부모님 병원비는 하루 하루가 다르게 계속 올라갑니다...
고생해서 사신 것도 있고 나이도 점점 드시니 몸이 안좋아 지는건 어쩔수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장가도 가야하고 제 인생도 있습니다...제가 받는 월급 모두 집에 꼴아 박고
부모님 병원비로 계속 빚지고...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뭔지...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아프다고 신음하시는 부모님을 외면하고 병원을 데리고 가지 않을수도 없습니다
매일 같이 쌓여 가는빚...장가는 커녕 내 인생 설계는 커녕 당장 생활비 대기도 벅찬 인생
부모님 두분은 나만 바라보고 계시고 나는 나날이 늘어나는 빚만 바라보고 있고
몸이 안좋으신 두 부모님만 없으셔도 적어도 매달 조금씩의 돈은 모을수 있을텐데
고려장....
그 옜날 고려장을 했던 그 인간 이하의 몹쓸 사람들...
요즘 이해가 되려고 합니다...
제가 더 이상 몹쓸놈이 되기 전에 제가 알아 들을수 있게 저좀 혼내 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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