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의 승자는?' 비와 동방신기가 같은 날 새 앨범을 발표, 정면으로 격돌한다. 8일을 선점한 것은 비. 9월초까지 KBS 2TV 드라마 '풀하우스'에 묶여 있었던 비는 8일 대대적인 복귀 행사를 마련해놓고 미국에 있는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초 스피드로 녹음을 진행, 현재 곡 작업을 모두 마쳤다. 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는 아시아 각국의 언론과 팬들이 참가할 계획. 이 대목에서 현재 '독보적인 아이들 그룹' 동방신기가 같은 날 앨범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헉'과 '더 웨이 유 아' 등 2장의 싱글만을 내놨던 동방신기는 이번이 첫 앨범. 활동하는 틈틈이 녹음 작업을 진행했던 이들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뒤 지난달 30일 일본으로 출국, 화보 촬영과 휴식을 마치고 5일 귀국한다.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비가 쇼케이스를 갖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동방신기가 같은 날 별도의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서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비의 소속사 JYP 측도 "굳이 같은 날 앨범을 발표하는건 의외지만, 팬들이 많이 다른 만큼 문제가 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10대부터 40대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층을 장악하고 있다는 비와, 전국의 초중학교 여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동방신기의 팬 층은 상당히 다르긴 하지만 어차피 10대 시장에서 겹치기 마련. 더구나 같은 날 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선주문량이나 판매량에서 양대 기획사의 '세 싸움'으로 비칠 여지가 다분하다. 또 앨범 발표 뒤에도 각종 행사장이나 공개방송 현장에서 동방신기 팬들의 빨간 풍선과 비 팬들의 응원용 은술이 팽팽한 대결을 벌일 것이 불보듯 뻔해, 가요계의 10월은 '비와 동방신기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