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에 단 한줄로 되어 있는 내용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인지
중간 중간 허술한 부분이 눈에 보이긴 합니다. (두줄만 되었어도 ㅎㅎ)
실존 인물들 사이에 가상의 인물들을 배치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중간 중간 내용이 조금 튀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던가, 이야기 내용이 중간에 좀 잘 이어지지 않는 다던가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정조가 무술을 잘하는걸로 이거 너무 말도 안된다 라고 까는 글들이 인터넷에 있던데..
역사를 잘 모르고 하는 말 같고..
(정조는 무예도보통지 라는 서적을 만들도록 지시했을 정도로 무예에 뛰어났고..
특히 활은 20발 쏘면 19발 명중 이라는 어마어마한 정도의 궁술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
무엇보다 영화 중간 중간에 감독의 의도가 들어나는 장면 이라던가,
힘없는 정조의 초창기 모습에서 들어나는 왕의 고뇌,
그런 모습이 의외로 현빈과 잘 어울렸고, 잘 표현했다고 느꼈습니다.
한지민씨의 연기에 대해 평이 엇갈리는데
개인적으로는 한지민씨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라는 정도로 평 하고 싶습니다
실제 정순왕후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와서, 늙은 남편은(영조) 일찍 죽어 버리고 왕후로써 이제 남은것은 권력 밖에 없다
라는 점을 표현 하려고 이렇게 시나리오가 짜인것 같은데
여기 나오는 배우가 전부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서 좀 모자라 보이는것일뿐
생각보다는 많이 거슬리지 않고 영화를 봤네요.
중간 중간 홍국영의 모습도 실제와 많이 유사하게 묘사 되었고요.
다만 조재현씨의 연기는 정도전과의 괴리감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정도전의 폐해 입니다.... ㅠㅠ
음 저는 나름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엄청난 수작이라고는 할수 없으나, 영화를 보고 나서 아 영화값 아깝다 라는 그런 말은 안할 정도는 되는 영화 인것 같네요.
혹시 역사적 지식이 전무 하다면 재미 없을수 있겠지만...
10분짜리 인터넷 강의가 있더라고요 정조에 대해 설명하는 (역릭과 같이 프로모션 하는것 같은 강의가 하나 있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엄마에게 이거 봐야지 영화 알아 들어요 하고 보여 드렸더니
엄마가 그 영상을 보고 영화를 보니 이해가 가더라 재미있었어. 라고 하시네요.
(관상때는 주무셨던 엄마 입니다 ㅎㅎ)
혹 역사적 지식이 조금 부족하면 그 인강을 보고 가시면 조금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