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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흔한 건담 덕후님
게시물ID : bestofbest_79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해~♡
추천 : 269
조회수 : 101149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8/10 13:54: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10 11:24:08

 

작정하고 사고쳐 본 full metal Hi-nu 입니다~^^

사실 금속을 이용한 건담작품은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루리웹의 전설이자 시초가

되었던 당근당님 것 말고도 여러가지 있었죠). 대부분 초고가 메탈 가동 피규어 개념을
추구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전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보려고 했습니다. 무거운 금속이라기보다
화려한 금속이랄까요. 그러면서 화려한 실루엣의 모델도 표현할 수 있도록
가동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사실 프라작품도 도색하면 까질까봐 못 움직이는데
어차피 도금하면 가동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죠. 사실 가동 관절 구조 자체는 그
대로 살아있습니다만..

퍼스트나 자쿠 정도라면 몰라도 하이뉴같은 녀석은 프라자체도 세우는 것만도
위태위태한 수준이니 금속으로 하면 말 다했죠 뭐^^;; 설사 가동을 완벽히
구현한다 해도 움직이다 도금이 까져버리....

따라서 가동은 포기하는 대신 주얼리 컨셉을 도입하여 작종 신기한(?) 재료와 기법
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기반이 되는 녀석은 보시는대로 최강의 프로포션을 자랑하는 OVT하이뉴가 되겠습니다.~

(반다이 이넘들이 디자인 삽질만 안 했어도!!.하지만 역시 OVT 하이뉴의 프로
포션은 짱!!).

물론 모양새는 여기저기 달라졌지만.. 장갑쪽은 거의 전파츠에 개조가 들어갔으
며, 마스크, 판넬, 탱크 쪽은 디테일을 단순화시켜 완전히 새로 만들었습니다.

금속 작업은 종로 모공방에서 대부분 도와줬으며 전 열심히 옆에서 참견을 했습
죠(종로쪽엔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ㅠㅠ, 제 별칭은 일명 '건담형';;)


재료는

황동 약 약 600g 추정(판넬, 탱크, 총신, 관절부위- 황동으로 만든 파트수는 적은데
대부분 무거운 통자 부품들, 정확히 말하면 접합선을 없애기 위해 통짜로 뽑아버
린 것들이죠. 일단 황동이 가벼워 무게부담이 적기도 하고 일단 단가 부담도 있으
니까요.) 관절부위는 소위 신주버니쉬라는 Black-C 표현을 위해 황동으로 가공했습
니다.

은(실버925) 약 700g 이상 (황동 부품 이외의 전 부품- 가장 많이 사용) 흔히 말하
는 스털링실버입니다. 원래 순은은 약하고 가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92.5% 비율
로 합금을 하면 가공성, 광택이 우수해집니다. 판넬의 경우 첨엔 부품분할해서 은
으로 뽑았는데 조립이 너무 안되서(너무 벌어지고 땜해도 깨끗하게 안됨) 황동으
로 통짜로 뽑았습니다. 판넬까지 은일때는 은이 1KG 이상 사용됐더랬죠(_._)

전체 무게는 아직 재보지 못했습니다. 공방 전자저울 무게 상한이 얼마 안되서;;;
(하기사 주로 작은 악세사리 만드는 곳이니까요)

18K 골드(머리의 뿔 고정 파트, 뭐 그냥 상징성이죠;)


도금: 백금족 로듐(화이트), 18K 골드(엘로우), 핑크골드(핑크), 관절 부분은 아까
말씀대로 Black-C (부식) 기법


천연 에메랄드 X1(머리), 루비 X1(조준경), 사파이어 X5(무릎 버니어, 판넬 컨테이
너, 고간)


표면기법: 기본적으로 새틴 피니쉬라고 하고는 의도적으로 일정방향의 사포/줄 자
국을 남기는 일종의 무광 표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무광이라고 해도 기본은 귀금
속이니 소재에 의한 광택은 장난이 아니네요.

번쩍번쩍 광내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그런 건 이미 맥기가 있으니까(물론 소재자
체의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메탈릭 무광이라는 것은 진짜 메탈로만 만
들 수 있는 특권이니까요~

그리고 일부 작은 부품들은 완전히 광택을 내서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조립은 무게를 많이 받는 주요 파트는 땜으로. 나머지는 에폭시 접착제를 사용했습
니다~(에폭시 접착제.. 정말 튼튼하네요~ 건조기간이 오래 걸리는게 탈)

우선 전신샷들~

 

 

 

 

 

스케일은 명목상 1/144지만 아시다시피 베이스가 되는 킷이 스케일
사기라지요(..) 왠만한 MG크기입니다;;
포즈는 다리를 좀더 팔자로 벌려 박력있는 형태를 취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무게 배분 등이 걱정되어 그냥 안정감있는 형태로 잡았습니다(좀 아쉬운 부분)


다음은 세부샷 몇 장~

 

 

 

표면상태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는 샷이군요. 하지만 손톱만한 머리가
이 크기로 확대된 거니 기대했던 것보다 상태가 좋습니다.
머리의 뿔 고정부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18K 통짜(도금 아님)라고 각인이 되어
있네요^^ 이마의 녹색은 에메랄드입니다~ 마스크는 화이트, 골드, 흑니켈 3톤
도금입니다. 눈도 에메랄드로 하려고했는데 너무 작아서
그냥 금도금으로 처리했어요.

 

 

상당히 힘을 준 방패 부위! 방패에 원래 하이뉴 마크 각인을 할까 하다가 뭔가 더
성의를 보이고 싶은 마음에 유니콘 머리형태의 엠블렘을 디자인하고 조각해서 붙
였습니다^0^ 유니콘의 눈은 마찬가지로 사파이어~

 

 

 

무릎 버니어 노즐의 파란색도 사파이어, 노즐은 약간 주얼리 디자인 컨셉을 차용했
습니다.

 

 

 

판넬컨테이너 쪽에 추가한 디테일. 역시 주얼이 디자인 컨셉을 차용했습니다. 사파
이어 사용~ 판넬은 죄다 통짜로 뽑아서 색분할해 도금했습니다. 길고 얇은 부품은
뒤틀림이 심해서 조립시 딱 맞출 수가 없어요...

 

 

 

 

몸통(고간?) 원래 V자 들어가는 부분. 뭐 욕심같아서는 v자를 실현하고 싶었지만
보석도 그렇게 깍기 힘들고 세팅도 불가능해 그냥 삼각형 비스무리한 모양으로
타협. 역시 사파이어~

 

 

 

총조준경은 루비입니다~ 핑크골드 도금의 경우 일부 부품은 일부로 모서리의
도금을 살짝 벗겨냈습니다. 약간 변색을 유도해서 무게감을 주려구요. 시간이
지나면 더 무게감이 생길듯요.

 

 

 

 

머리 뒤에 새겨본 로고와 일종의 시리얼넘버(뭐 좀 있어보이려구요~)

제작 후 느낀 점

1. 금속은 프라처럼 깔끔하게 조립하기 너무 어렵다 -.-
일단 주물시 뒤틀림도 심하고 프라처럼 퍼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땜을 할 수는 있지만 이게 또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군요.
금속은 열을 가할때 부품 전체가 뜨거워지기 때문에 2차땜을 하면 1차 땜한
부분이 다시 녹아버립니다. 열을 사용하는 것이니 당연히 기포도 발생하구요.
따라서 눈에 빤히 보이는 흠집을 수정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표면처리는 정말..
금속은 손으로 사포잡고 하는 정도로 고른 표면을 얻기는 무리.. 주로 줄이나
전동공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메카닉 부품의 복잡한 면을 다루기에는 역부족..
가장 쉬운 건 삐져나온거 갈아내는 거고
가장 난감한 부분이 패인 자국 때우기더라구요.

3. 난해한 접합선 처리
플라스틱이라면 별거 아닐 부분의 접합선 처리가 금속에서는 참으로
난감해집니다. 붙여버리면 통짜가 되서 금속으로 뽑을 때 엄청난 무게
(그리고 단가..)가 되어 버리는가 하면 다른색의 부품끼리 접속할때는
도금 이후에 붙여야 하기 때문에 땜을 할 수 없습니다(부품에 열을 가하면
전체에 그을음이 생기기 때문에 표면처리를 전면 다시해야 합니다)

일단은 그래도 완성했고 나름 존재감도 압도적이라 좋습니다.
세세한 부분은 좀더 손봐야하지만 말이죠ㅎㅎ.
어쨌든 난관을 뚫고 첫 작은 나왔으니 다음작은 좀더 수월하겠죠~ㅋ
다음엔 좀더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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