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여서 라이더 죽을까봐 회장이 배달을 반대한다는 되도않는 소리를 보고 짤막하게 남겨봅니다.
기업은 그딴거 없어요.
돈
이거 하나에 모든게 따라가는거에요.
다른 패스트 푸드의 얘기를 써본다면... 모 패스트 푸드는 명절 시즌에 자사 세트메뉴 제품교환권을 직원들에게 할인해서 판매합니다. 쪼잔하게 10% 이런게 아니고 꽤 많이 할인해주죠. 그러면 직원들은 그걸 사다가 친척 꼬맹이들한테 새배돈 대신 주거나 친척 어른들에게도 선물로 몇장씩 드립니다.
제품 교환권을 선물받은 친척들은 매장에 가서 오오 세트메뉴가 6000원! 7000원! 이거 열장이면 오오오~~ 이러면서 세트메뉴를 바꿔먹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우리회사 제품의 위생과 맛이 자신있기 때문에 선물로 줘도 부끄럽지 않다... 뭐 이런 소리를 합니다만, 사실 별거 없습니다. 자기네 매장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교환권 선물을 권장하는겁니다.
어차피 직원들은 명절에 돈을 쓸거고, 제품 교환권 할인 안하면 현금이나 다른 상품권을 살테니, 차라리 자사 제품 교환권을 싸게 줘서 자사로 돈이 돌아오게 하는거죠. 직원들도 그거 다 압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현금이나 다른 상품권 선물보다 싸게 먹히기 때문에 제품 교환권을 선물로 삽니다. 그리고 줄 때는 위와 같이 자사 이미지 메이킹 하는거고요.
짤막하게 쓴다고 했다가 길어졌는데... 아무튼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미지 메이킹이란건 잘 압니다. 그래도 위의 경우는 눈 앞에 제품 교환권이 떡하니 있으니 알면서도 속아주는거지만... 아래 글과 같이 대뜸 사람이 미래다... 회장님이... 그렇게 글 써봤자... 씨알도 안먹힙니다. 반감만 커질뿐. ㅡㅡ;;
아무튼 만약 KFC가 배달을 시작했을 때, KFC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수십% 이렇게 상승할 확률이 99%다... 이러면 회장님이 사람이 먼저다 라면서 라이더들을 고용하겠죠. 음... 라이더들을 고용해서 일자리를 늘린다고 홍보하면 되겠네요. 아무튼 KFC가 배달을 시작해서 동네 닭집들이 멸종을 하던, 동네 닭집 사장님들이 집단 자살을 하던 눈 하나 까딱 안할거라는데 제 손목을 걸 수 있겠네요. 근데, 배달을 안하는건... 위와 같이 저울에 놓고 따져봤을 떄, 배달을 하는게 썩 좋지 않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