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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게시물ID : humordata_541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암생겨요
추천 : 0
조회수 : 6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9/24 13:23:25
문뜩, 시나리오 소재를 떠올리다가 '외로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당신은 언제 가장 외롭습니까? 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대답한다. 그리고 해결방안을 찾는다. 뭐 이런 시나리오. 이런 형식. 이 자체가 얼마나 외롭고 공허한가? 빌어먹을 껍데기. 이야기의 관점을 나란 사람으로 옮기자면, 내가 가장 외로움을 느낄 때는 언제 일까? 시끌벅쩍 모여있던 사람들이, 이른 새벽 우리집에서 나가면, 그때 푸른빛에 감싸인 차가운 아침공기와 마주할 때. 외롭다. 핸드폰을 열고 오늘 나와 함께 밤을 지샐 누군가를 찾는데, '얘는 얘랑 있어.' '걔? 걔 그거 때문에 바쁘잖아.' 쌍쌍 사이에서 나와 같은 홀로를 찾을 때. 외롭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좀 더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게, 새벽 5시 30분의 시끄러운 술집 거리를, 혼자 조용히 거닐었다. 쉽군. 외로움을 찾는다는 건 참 쉬운 일이었다. ' 구두나 슬리퍼를 신은 것도 아닌데, 그 화려한 거리에서 너무나도 크게 너무나도 똑똑히 들리는 발자욱 소리. ' 질- 질- 질---- 내 신발 끄는 소리가. 몹시 외롭다.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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