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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 갑갑합니다.
게시물ID : sewol_24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촌놈색이
추천 : 1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02 02:25:33
저희 집은 아버지는 진보, 어머니는 뼈속까지 보수이십니다. 

대통령 우상화 하시는 분들 중에 한분이시죠. 

설득은 포기했습니다. 

다만 저는 두 분의 영향 때문에 진보, 보수

두 진영의 뉴스와 신문을 모두 보는 사람입니다. 

저는 처음에 다이빙 벨 이야기가 나오면서

철수할 때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일이 있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좀 하고 있어서

하루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내다보니

요즘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부끄럽지만 무지합니다.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전 진보와 보수의 

사전적 의미와 인문학적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죠.

사회현상에 대해 진보와 보수가 맞부딧힌다면

지금의 기득권자 입장인 보수파들이 당연히 유리합니다.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지금 오유와 진보라고하는 사이트를 뒤덮는 다이빙 벨 이야기를

왜 이대표는 보수언론들의 앞에서 당당히 말 못하냐 이겁니다. 

이대표 당신이 아무리 원대하고 이타적인 생각을 품더라도

지금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본다면 

거친 표현으로 꼬리말고 도망가는 것 밖에 안됩니다. 

당신이 거기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왜 위협적인 행위를 해경과 해군들이 하는지,

대표님의 자비가 얼마나 들어가고 상황이 어떤지, 

왜 그들 앞에서 당당히 말 못하고

고개숙인 채로 인터뷰를 하냐 이겁니다. 

솔직히 제가 오유에 올라오는 온갖 추측성 글과

친지들이라는 사람들의 글들과

지금 당장 공중파에서 방송하는 뉴스에서의

내용을 비교해보자면

**정말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후사정을 다 따져봐도 이건 다이빙 벨의 실패라는 쪽에 힘이 실립니다. 

이 실패라는 것이 앞뒤를 다 짤라먹고 

이미 이대표님 입에서 나온 이상

이대표님이 애들 구출 실패를 염두하고 실패라고 한것인지

다이빙 벨의 실효성에 대해 실패라고 한 것인지

아니면 주위 상황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실패라 한것인지

뉴스와 신문에 의지하는 필부로서는 추측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당연히 보수 입장에서는 뜯어먹을 것이 생겼다며

그동안 진보언론이 말했던 다이빙벨 조기투입 거부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옳았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여러분, 저들이 이렇게 외쳐대는 것은 아주 흔해빠진 논점흐트리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이 다이빙벨이 정말 좋은 재료가 되지요. 

문제는 지금처럼 이렇게 일처리가 진행된다면

진보의 입장에서는 맞받아칠 수가 없단 겁니다. 

이 다이빙벨 하나때문에 그동안 정부가 잘못했던 일들은 

자연스레 수면 아래로 잠길 것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다이빙 벨은 사실 실패가 아니다.'

가 아닙니다. 이건 지나가는 사람이 보게 된다면 

저같이 지금의 정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흔히 말하는 '선동'이라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것은 '실패'를 '성공'으로 치부하려 하기 보다는

'실패를 하게 만든 원인을 실패한 당사자가 크게 외쳐달라'

요청하는 것입니다. 

당사자도 아닌 우리가 아무리 백날 외쳐봐야

듣기도 싫은 '선동' 소리만 듣습니다. 

왜 이대표님은 오유에서 떠도는 말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말이 없을까요?

제가 못 보고 지나쳤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못보고 지나친 거라면

오유를 하지않는 정말 대다수의 사람들이 못보고 지나친 경우일 수가 많습니다. 

이대표님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 실패라고 (실제는 아니더라도) 공표해버리시고 떠나시면

좀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아니시겠지만 괜히 뉴스 댓글들을 보니 욱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대표님, 아니, 같이 일하신 다이버 분들이라도

힘을 합쳐 다시 한번 외쳐주세요. 

왜 다이빙 벨이 실패했는지,

왜 이 정부는 이렇게 우리들을 대접하는지, 

이 정부가 어떤 식으로 미쳐 있는지, 

당사자의 입에서 직접 듣고 싶습니다.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 한번만 더 고생해 주세요. 

우리 민중들이 당신들을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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