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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y의 자전거 세계여행_몽골16
게시물ID : bicycle2_20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by
추천 : 14
조회수 : 121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5/02 05:23:19
ㅁ 몽골 37일 ~ 40일째(7월 27일 ~ 30일),  몽골의 작은 알프스 테레지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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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투어 가기전까지 4일간 계속 게스트하우스에서 뽀대기는 뭐해서 울란바트로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테레지 국립공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머물고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배낭여행하고 계신 연세가 좀 있는 한국남자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몽골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고 그 중에 테레지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기로 한 것이었다.  고맙게도 나 보라고 한국에서 가져온 몽골관련 프린트물도 챙겨 주셨다.

위 사진은 테레지 가는 길에 관광객들을 상대로 독수리하고 사진찍어주고 낙타 태워주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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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지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길이었는데 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한창 길을 정비하고 있었다.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차들이 많이 다녔는데 밀가루처럼 고운 먼지가 한번 날아오르면 잘 가라앉지 않아서 올라가는 내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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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언덕을 올라서자 테레지 국립공원의 입구 마을이 눈에 들어 왔다.  큰 강에 이쁜 모양의 집들, 나무들이 어우러진 이쁜 마을이었다.
언덕을 내려 가니 바로 동네입구에서 아저씨가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2,000투그릭(1,7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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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는 나무로 된 큰 다리가 있었는데 보기에는 특색있고 멋있다.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 나무 몇천그루는 사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리가 크고 길었다.  지금은 오래되고 낡아서 차들은 바로 옆에 있는 시멘트 다리로 다니고 이 다리는 사람들만 건너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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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귀한 몽골에서 많은 나무들을 가져다 가공하고 오랜기간 만들었을 테니 공사가 엄청났을 것 같다.  인력도 별로 없는 몽골인데..
자전거 타고 가니 나무들이 뒤틀려서 그런지 바닥이 꿀렁꿀렁했지만 기분은 좋은 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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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주변으로 놀러온 사람들이 텐트를 치거나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낚시 하는 사람도 있고 다리 아래쪽에는 수영하는 애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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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면 거북바위가 있을거라고 했는데 거북이 비스무리한 큰 바위가 나오긴 나왔다.  이곳을 지나면서 경치가 확연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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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지를 몽골의 알프스라고 하더니 바위들 때문에 그런지 매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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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공원 답게 명당 자리라고 할 만한 곳은 숙박시설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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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좋고 차들로 부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길에서 언덕을 좀 올라 바위뒤에 자리를 잡았다.  경사는 좀 있어 잘때 좀 불편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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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텐트 친 곳 앞쪽으로 골프장이 있었는데 웃기게도 한국말이 많이 들렸다.  
텐트 친 곳 뒤로 산이 있어서 메아리 효과 때문에 그런지 사람들이 크게 소리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좀 크게 말하는 소리도 잘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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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친 곳 뒷쪽 산등성이 넘어로는 게르 숙박시설이 있었는데 드나드는 길도 다르고 사람도 별로 안보이고 나에게 별 영향 없을 것 같아 
신경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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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후식으로 먹은 딸기.  안쓰러운 내용이 있는 딸기다.
울란바트로 시내를 벗어나서 한참 테레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길거리 옆쪽으로 쭈욱 서서 다 사용한 쨈병같은 유리 용기에 
저 딸기를 담아서 팔고 있었다.  도로 바로 옆에서 병을 들고 서 있는데 그게 몇킬로나 이어졌다.  자잘한 것이 재배한 딸기도 아닌것 같고
산에서 따다가 얼마의 돈벌이를 위해 파는 것 같은데 나를 간절하게 바라보는 그 많은 사람들을 쳐다볼 수 없어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페달질을 
해야 했다. 잘 버티다가 거의 마지막에 있던 젊은 모녀를 보고 마음이 무너져 구입하고 말았는데 그래도 나한테 하나 팔았다고 밝아진 표정으로
지나가는 차들에 소리치는 어린 소녀와 그 엄마를 보니 마음이 짠했다.  5,000투그릭(4천원 정도)   
비포장길을 달렸더니 곤죽이 되어 있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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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밖이 소란하여 보니 양, 염소떼가 풀을 뜯으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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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있다가 소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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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나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전날 밤에 번개가 무섭게 치고 비도 많이 쏟아 졌는데 언제 비가 왔나 할 정도로 풀밭이 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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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소세지하고 양배추, 양파, 샐러드 소스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6개 만들어서 아침으로  2개 먹고 나머지는 점심, 간식, 다음날 또 아침으로..
한꺼번에 만들어 놓으니 설걷이 안해서 좋고 땡길때 바로 바로 먹으니 좋으다.  맛도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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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지 않고 여기서 하루 더 있을거라서 밥먹고 주변을 슬슬 산책했다.
에델바이스. 솜다리.  한국에서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 꽃이라고 의미를 많이 두는데 여기는 많이 널려 있어서 그냥 소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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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도 좋고 조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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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굴 정도로 보이는 구덩이가 이 근처에 많았는데 아마 대형 설치류인 마못 굴인거 같다. 사람들이 많이 잡아다 먹었는지 한마리도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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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파란색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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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열매도 있고..  잘못하다 골로 갈수도 있기 때문에 먹는 시도는 안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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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등선에 올라서니 보이던 뒷쪽 풍경.  이곳을 보니 트레킹하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없이 그냥 가고싶은 대로 다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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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텐트친 곳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던 숙박시설이었는데 나중에 물 떨어졌을 때 저기 공동 화장실겸 세면장 가서 물도 떠오고 씻기도 했다.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투숙하는 일본 사람들이 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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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은 큰 바위고 절벽이어도 뒷쪽은 완만한 산이라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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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대비 효과가 좋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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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 갈때는 초원에 산 그림자가 점점 길어 지는것을 보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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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바로 뒷쪽에 있던 바위.  이곳에 있는 동안 바위 뒷쪽을 화장실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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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감하는데는 역시 노을..
밤에는 춥지 않게 옷을 좀 입고 뒷산 능선에 올라가 별을 한참 바라봤다.  조용하게 앉아서  별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시간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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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지 셋쨋날..
공원안에 있다는 유명한 사원을 찾아 갔다.  가다 보니 진짜 거북 바위가 나왔다.  먼저 보았던 거북바위라고 생각했던 것은 가짜였다.
바위 중간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는데 뒷쪽으로 돌아서 올라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유명한 곳이라 놀러온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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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사원.  생각보다 사원은 크지 않았지만 어디 영화에 나올 법한 특색이 있는 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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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끼고 온 러시아 사람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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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 올라가 보니 서양인 몇명이 지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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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앞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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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주변도 둘러보고 쉬다가 갈려고 하는데 러시아 관광객들이 사원으로 들어가길래 나도 맹인 관리인 할아버지에게 3,000투그릭(2,500원 정도) 
주고 들어가 봤다.  넓지는 않아도 색색의 그림들과 장식으로 특색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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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원의 특징은 저 계단.  꼬끼리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불교에서 코끼리가 의미 있는 동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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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아저씨가 테레지 공원 끝에 있는 UB2 호텔까지 꼭 가보라고 해서 큰 산 넘고 힘들게 갔는데 차타고 여행 온 사람들
대상으로 숙박과 말타는 체험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나는 별 볼거는 없었다.  그 아저씨가 자전거 타고 여기까지 와 봤다면 추천은 안했을 텐데..
그냥 공원 끝부분까지 가 본것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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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2 호텔 근처에서 점심 해결하고 옆에 말 해골 굴러 다니길래 한번 해보고 싶었던 기념사진 찍었다.  스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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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는 길 산 내려오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큰 나무 아래에서 2시간 정도 피해 있었다.  옷을 꺼내 입기는 했지만 비오고 바람부니
많이 추워서 좀 떨었다.  다행히 비는 점점 잦아 들어 천천히 내려왔다.
공원 안에는 공룡 모형이 있는 곳이 있었는데 몽골에서 발견된 공룡뼈가 나온곳 중에 한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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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늦어 울란바트로까지 돌아가기는 어려워서 강가에서 하루 더 묵었는데 강이 옆에 있으니 물을 먹지는 못해서 씻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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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 늦게 울란바트로 내츄럴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서 씻고 짐 정리좀 하고 신청해 놓은 고비 투어가 어떻게 되었나 UB게스트하우스에 가 
벽에 붙여놓은 게시물을 보니 신청자는 꽉 찼는데 거기에 6시에 미팅있다고 써져 있었다.  내가 간 시간은 7시.  게스트하우스 여주인한테 가서
나 투어 가는거 맞냐고 물으니 한숨부터 먼저 쉰다.  미팅에 왜 안 왔냐고..  그러더니 같은 투어 인원중에 UB게스트하우스에 투숙중인 사람들 불러서
돈을 일부 돌려줬다.  내가 미팅에 참석을 안하니 안 가는 줄 알고 5명 가는 비용으로 계산을 했나보다.   나 대신 다른 사람이 투어에 꼈으면 
못갈뻔 했는데 어쨋든 나도 비용 지불하고 가게 됐다.  아무래도 처음이니 서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투어도 가게 되었고 기분 좋게  맛난것 좀 먹자 해서 피자를 먹으러 갔는데 먼저 흡스골 갔을 때 먹은 피자맛이랑 똑같다.  그냥 짭짤하고 
풍미가 없는 치즈.  원래 몽골 피자가 다 비슷한가 보다.  콜라까지 11,000 투그릭(9천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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