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수거 하고 들어오는데 여자 두명이 졸졸 따라오더라구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라 계단 올라가는데 따라오더니 설문조사를 좀 해달라고,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어머니가 되고싶나? 그런거 물어보더니 아래에는 이름, 전화번호, 직업 등등을 적는 칸이 있더군요. 뭔가 찜찜해서 다 가짜로 적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자기가 무슨 성경 공부를 시작했는데 언제 와서 발표하는데 같이 도움을 좀 주라는 등 계속 말 걸면서 계단을 따라 올라오는거에요. 우리집이 어딘지 확인하려는 걸까봐 '그만따라오세요' 하고 일부러 아파트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는 발걸음 소리 냈다가 살금살금 집에 들어갔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신천지인가요?
여기가 제주도 조용한 동네라 여태까지 잡상인이나 전도하는 사람들 만나본 적이 없는데, 여기까지 퍼져왔다니 뭔가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