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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원순, 이재명씨 다 정치적 욕심이 있어야죠.
게시물ID : sisa_793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10
조회수 : 17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21 04:49:57
강용석이 그랬죠.
정치란 욕심없이는 할 수 없다.
맞다고 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잘 못하고, 어느 순간 귀찮아 지는 게 일이라는 건데,
하물며 하기 싫은 일을 하면 당연히 더 못 하겠죠.
문재인씨, 박원순씨, 이재명씨 뿐만 아니라,
그 윗대의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도 다들 욕심이 있었고,
그게 옳은 겁니다.

따라서 셋은 앞으로 계속 갈등할 거예요.
그들은 대선 후보니까요.
저번 대선 때, 안철수랑 문재인 둘 다 힘을 합치길 기도했던 사람들이 많았죠.
그럴수가 없습니다. 한 쪽은 모든 영광을 가지고, 한 쪽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요.
김영삼이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지지연설을 하고 다녔을 때, 매일 호텔에서 울었다죠.
정치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제 이런 일이 이제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것 뿐입니다.

이번 대선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당연히 문재인씨입니다.
문재인씨는 별탈 없이 이 구도를 만들어가되,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죠.
저번 대선에서 페이스메이커이자, 경쟁자여야 했을 안철수는 사퇴를 했습니다.
그래서 경선에서는 쉽게 이겼을 지 몰라도, 대선은 졌죠.
만약 안철수가 사퇴를 안하고 경선을 했으면,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됐을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몽준을 이긴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안철수는 다 잃었겠죠. 정몽준처럼 말입니다. 그게 싫으니, 사퇴를 한 거구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씨는 자신을 이기지는 않되, 자신과 비등하게 겨룰 상대가 필요합니다.
이재명씨나 박원순씨를 내심 생각하고 있겠죠.
저번처럼 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올킬하는 게, 생각보다 효과가 없습니다.
대중은 10 대 0 경기에서 영웅을 찾지 않고, 연장접전에서 이긴 경기에서 영웅을 찾으니까요.

반대로 박원순 시장은 셈법이 복잡합니다.
이번 대선을 노릴려면 서울 시장을 사퇴해야 합니다.
반대로 다음 대선을 노리면, 그 사이에 서울시장을 한 번 역임하고 그만두면 딱 시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다음에 서울 시장을 또 한다는 보장이 없고, 다음 대선에서 이긴다는 보장도 없죠.
따라서 이번 대선에 나갈 수 있으면 나가되, 안되면 다음 대선으로 선회할 겁니다.
이번 대선의 경우에 문재인씨는 주가가 너무 치솟았고,
반대로 박원순 시장은 점점 주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행정력은 이재명씨와 겹치고, 보수와 중도에게 어필은 안철수와 겹치는 상황이니까요.
여러모로 캐릭터가 겹치는 와중에 이번 최순실 사태로 다음 대선은 야권에 조금 유리해졌습니다.
나가는 게 좋죠.
박원순씨의 단점이 캐릭터가 겹치는 거지만, 이게 장점도 됩니다.
문재인씨가 어필할 수 없는 보수층을 가져갈 수 있고, 행정력 어필도 문재인씨는 가질 수 없는 겁니다.
문재인씨와 양자대결로 가면 행정력을 보고 이재명씨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거죠. 
게다가 양자대결의 경우 새누리당과 조율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지 않는 이상 역투표가 발생합니다.
즉,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사람을 뽑는다는 거죠.
따라서 중도와 보수 약간, 이재명씨 지지자, 새누리 역투표, 자기 지지율을 합친다면 꽤 됩니다.
그리고 박원순씨는 보수와 중도에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대선 경쟁에서도 문재인씨보다 유리해서 생기는 표도 있습니다.
저번 안철수 때 같은 건데,
문재인씨를 뽑는 사람은 안철수를 뽑지만, 거꾸로 안철수를 뽑는 지지자는 문재인씨를 뽑지 않는 거죠.
마찬가지로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는 보수와 중도표 약간은 절대 문재인씨를 지지하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표들은 다 박원순씨를 뽑겠죠.
이것도 어필이 됩니다. 실제로 최종승리가 목적인 사람들은 그걸 위해서 박원순씨를 지지할 테니까요.
어쨌든 박원순씨는 묻히지 않는 가운데서 자신을 어필할 겁니다.
그리고 승산이 있으면 이번 대선에 나갈거고, 없으면 차기를 노릴 겁니다.
문재인씨도 박원순 시장이 끼면 경선은 힘들어지지만, 대선은 유리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시장의 경우는 셋 중 가장 불리합니다.
대선 지지도 숫자는 높을지 몰라도, 이재명 시장은 보수와 중도에 전혀 어필하지 못합니다.
그는 극렬파니까요.
그 때문에 아까 이야기한 박원순시장이 가진 프리미엄도 없어요.
이재명 시장이 최종 대선후보로 나가면, 보수는 더 극단적으로 보수쪽 후보를 지지할 거고, 
따라서 문재인씨 때보다 이길 확률이 더 적습니다.
가지고 있는 16% 정도의 지지자들은 새누리를 극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이재명씨가 경선에서 떨어지고, 문재인 vs 새누리후보의 경우 문재인씨를 뽑을거구요.
박원순 vs 새누리후보의 경우에는 박원순씨를 뽑을거구요.
심지어 안철수 vs 새누리후보의 경우에도 새누리후보에게는 투표 못 할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안철수의 10%나, 박원순 시장의 10%보다 숫자는 높지만, 당선 확률은 그들보다도 더 낮습니다.
이번 대선후보로써 참 불리한 거죠.
그렇다고 다음 대선후보를 노리면 대통령이 될 확률은 더 적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이재명씨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은 여당대통령일 때 효과가 좋습니다.
만약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 같은 효과를 낼 수가 없죠. 같은 당 사람이니까요.
두 번째는 다음 대선 후보들 중 최대어는 박원순씨 입니다.
행정력이라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오히려 이재명씨한테는 문재인씨보다 더 강한 상대죠.
만약 박원순씨가 이번에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럼 차기는 안희정씨가 나올 겁니다.
안희정씨 역시 행정력에서 검증을 받은 사람이고, 훨씬 유합니다.
게다가 문재인씨가 대통령을 한다면 안희정씨한테 불리하겠지만(친노가 계속 집권한다는 프레임을 만들겠죠)
박원순 시장이 대통령을 한 뒤에, 안희정씨가 나오면 그럼 프레임을 만들 수조차 없습니다.
따라서 이재명씨가 다음 대선을 나가면,
박원순, 안희정과 붙거나, 강력해진 안희정씨랑 붙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씨가 대통령이 되는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이번 대선이 절호의 기회고, 여기서 더 극단적으로 발언해서 문재인씨 표를 뺏어야 합니다.
박원순씨 표는 애초에 많이 못 뺐습니다. 박원순의 10% 중에 똑같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반절도 안될 겁니다.
(반대로 이재명의 16% 중에 대부분은 박원순씨도 지지할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씨는 가장 진보적이고, 강력한 발언을 해서 차별화를 하는 겁니다.
박원순, 문재인, 이재명 다 좋아하지만, 셋이 붙으면 이재명을 뽑을 수 있게 말입니다.
그래서 더 사이다 발언을 하고, 강력한 발언을 할 것이며, 심지어 같은 당의 상대 후보도 공격할 겁니다.
아마도 상식적인 트럼프가 되겠죠.
그 힘을 바탕으로 최종 경선에서 승리하고, 여당이 완전 망가져 있는 이 떄에 대선에서도 승리하는 게 밑그림일 겁니다.
그게 나쁜 게 아니고, 정치욕심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시민들은 이 모든 건 다 자기경쟁을 위한 욕심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게 나쁜 게 아닙니다.
모든 후보들은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욕심을 부려야죠.
서로 견제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선을 넘으면 뭐라고 하면 됩니다.
트위터 글 가지고 지지를 철회할 일도 아니고, 비난 몇 번에 욕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후보들끼리 서로 공격하는 게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매우 좋은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토리가 생기고, 관심은 집중되니까요.
중요한 건 시민입니다. 시민들까지 감정이 격해져서, 
새누리보다 이재명을 더 미워하고,
안철수보다 문재인을 더 미워한다면,
그 때는 답이없겠죠.
우리는 격해지지 말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되, 선을 넘지 않게 감시하면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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