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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 금연일기(1) - 금연결심
게시물ID : freeboard_368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식물
추천 : 4
조회수 : 9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9/25 11:06:56
1일

내 나이도 어느덧... 40을 바라보게 되었다.
내 아내에게 거짓말도 지쳤다.
결혼전, 담배를 끊겠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말을 아내는 믿어주었다.

계속 몰래몰래 조금씩 담배를 피웠다.
담배냄새를 벌써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자니까..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이 산 세월이 오래되었고...

회사 동료들의 말처럼.. 아내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모른척 해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아내를 위해서라도 꼭 끊어야 되며..
내 아들들을 위해서라도 꼭 끊어야 된다.

정작.. 이런것 보다는
내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믿거나 말거나... 나는 노래를 불러서 내 아내를 꼬셨다.
키도 작고, 돈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했으나,
노래를 너무 잘 부르는 모습에 반해서 나랑 결혼했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고음이 안된다.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내모습... 그 목소리를 잃었다.
언제나 목(후두,편도)은 잘 붓고... 아프다.
폐도 이상하다..

오늘도 목이 부어, 어지럽고 열이나며 머리가 아팠다.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주는 금연패치와 파이프, 금연껌.. 사탕
심지어 항우울제 치료제 웰부트린.. 이런것도 다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시도해본다.. 챔픽스

전세계에서 80% 성공율, 한국에서는 60% 성공율의 챔픽스..
병원치료 받으면서 처방해달라고 했다.
보험이 안되므로, 처방전 받는데만 해도 1만원이 들었다.
2주일치 약을 받아오는데 자그마치 7만 7천원이 들었다.

그러나.. 20여년 피운 담배값에 비하면 싼거다.
내가 실패률 40%에 해당되면 안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제발 성공하기를...
아내에게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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