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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이상한 아이(The Weird Kid) 4편
게시물ID : panic_79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eronimo
추천 : 3
조회수 : 16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30 18:42:15


1편: http://todayhumor.com/?panic_76984

2편: http://todayhumor.com/?panic_79312

3편: http://todayhumor.com/?panic_7932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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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이 4




차를 타고 대런 집까지 가는 길은 내 인생에서 최고로 먼 길이었다.



엄마가 집 앞에 차를 대는 동안, 나는 대런 집 창문을 올려다보았다.



커튼이 앞 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는 현관 계단을 걸어 올라갔고 엄마가 문을 크게 두드렸다.



몇 분 후, 엄마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또 한 번 두드렸다.



마침내 문이 살짝 열렸다. 대런이 틈새로 내다보고 있었다.



"오, 안녕. 벤자민. 안녕하신가요, 벤자민 어머니." 그가 말했다. "뭘 도와드릴까요?"



"대런, 너희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러 왔다." 엄마가 강하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부인, 지금 아버지는 직장에 계세요. 하지만 필요하시면-"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엄마가 문을 밀어젖히는 바람에 대런은 거의 넘어질 뻔 했다.



"그만 하면 됐다, 대런. 지금 당장 아버지나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엄마가 말했다.



대런의 눈에 두려움이 서리자 내 얼굴엔 미소가 지어졌다.



엄마는 화가 난 엄마였다. 화난 엄마보다 세상에서 더 무서운 건 없다.



"할머니는 어디 계시니?" 엄마가 물었다.



엄마가 질문하는 새에 나는 거실을 훔쳐봤다. 대런의 할머니는 사라지고 없었다.



할머니만 없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앉아 있던 의자까지 없었다.



대런은 고개를 숙이더니 훌쩍이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할머니는 병원에 있어요." 그가 울면서 말했다.



"어제 밤에 심장마비가 와서 실려가셨어요."



그의 눈물은 정말로 진짜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 눈물을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슬프게도, 엄마는 그러지 못했다.



"오, 세상에나. 대런, 미안하다." 엄마가 대런 옆에 꿇어 앉으며 말했다.



"저는 엄마가 안 계세요. 제가 다섯 살때 돌아가셨어요." 대런이 훌쩍거렸다.



"제게 남은 건 아빠랑 할머니뿐이에요. 



그리고 아빠는... 아빠는 우릴 부양하려고 직장을 두 개나 다니세요."



엄마가 대런에게 다가가 그를 안아주었다. 그걸 보는 나의 뒷목에 솜털이 곤두섰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절 돌봐주실 분이 아무도 없어요. 아빠는... 아빠는 그걸 아무도 몰랐으면 해요. 



아빠가 날 내버려 두고 직장에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사람들이 절 데려가버릴 수도 있거든요.



전 아빠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대런이 엄마 품에 쓰러지면서 울음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엄마는 대런이 발작적으로 울자 그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나는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대런. 너한테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가는구나. 



널 돌봐줄 누군가가 필요해. 아버지가 돌아오실 때까지 돌봐줄 이웃이 있니?"



대런은 새어나오는 울음소리를 막으려 애썼다.



"옆집에 사는 Helfer부인이 좋아요." 그가 말했다. "맛있는 쿠키를 만드시거든요."



엄마가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우리가 거기로 데려가 줄게. 내일 아침에 내가 다시 들러서 너희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보마.



어쩌면 네가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어떤 모임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알았지?"



엄마가 대런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네." 그가 한숨을 쉬었다.



엄마가 대런을 다시 한 번 안을 때, 엄마 어깨 너머로 대런이 나를 올려다 보았다.



느릿느릿,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저절로 주먹이 쥐어졌다.



엄마가 그를 놓자, 순식간에 미소가 그의 얼굴에서 사라졌다. 그리곤 눈물이 다시 솟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런과 함께 이웃집으로 걸어갔다. 



엄마가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Helfer부인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엄마를 쳐다보았다.



부인은 대런을 생전 처음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내려다 보았다.



우리가 차를 타고 떠날 때, 대런은 Helfer부인의 문가에서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내일 학교로 가기 전에 한 번 들러야 겠구나." 엄마가 말했다.



"대런 아버지와 한 번 말을 해봐야겠어. 불쌍한 아이가 저렇게 혼자 남겨져 있으면 안 돼."



"엄마, 걔는 거짓말 하는 거라고요! 내가 알아요! 



엄마가 대런 안아 줄 때 날 보고 웃었어요." 내가 말했다.



"아마 누가 자기를 위로해주는 게 기뻐서 그런 거겠지. 



벤, 그 불쌍한 아이는 할머니가 심장마비로 실려간 후에 하루 종일 혼자 있었다. 



상상이나 할 수 있니?"



"걔네 할머니는 이미 한참 전에 죽었을거에요! 걘 완전 정신병자라고요, 엄마!



그리고 엄만 걔가 날 때린 거나 내 게임보이 부순 것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 했잖아요!"



"벤, 제발 그만해라. 걘 이미 너무 힘든 상황에 놓여 있잖아. 



내가 내일 대런 아버지와 이야기할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게. 확실히 걔가 막 나가고 있긴 해. 



걔는 그저 너무 외롭고 겁을 먹어서 너한테 화풀이를 한 거란다. 유감이구나." 



엄마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더 이상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어떤 말을 해도 엄마를 설득할 수 없단 걸 알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도, 엄마를 설득하려고 계속 노력은 할걸,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 아침, 엄마가 대런 집으로 갔기 때문에 친구 제스의 엄마가 나를 태우러 왔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아직 출근을 하지 않았다. 대런도 학교에 없었다.



1교시가 끝나고 교무실에 가봤지만 엄마가 없었다.



나는 학교 행정요원인 조안에게 엄마에게서 연락이 있었냐고 물어봤다.



"아니. 안 그래도 너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려고 했다.  너희 어머니께서 전화를 안 하셔서." 



그녀가 말했다.



내 심장이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나는 학교에서 뛰쳐나가서 대런 집으로 곧바로 향했다.



대런 집에 거의 도착할 때쯤, 구급차가 밖에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대런은 담요를 둘러싸고 보도블럭 가장자리에 앉아있었다.



그의 뒤에는 Helfer 부인이 서 있었다.



두 명의 구조대가 들것을 들고 문밖으로 나왔다. 엄마가 그 위에 누워있었다.



나는 Helfer부인에게 달려갔다. 폐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고,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무슨 일이에요?!" 내가 외쳤다.



"계단에서 넘어지셨어." 그녀가 말했다.



내가 들것으로 달려갔지만 구급대원이 날 막아섰다.



"우리 엄마라고요!" 내가 소리를 질렀다.



Helfer부인이 내 뒤로 와서 어깨에 손을 얹었다.



"제가 얘를 데리고 있을게요." Helfer부인이 말했다.



구급대원이 엄마를 구급차에 싣는 동안, Helfer부인은 나를 현관 계단으로 데리고 가서 앉혔다.



"같이 병원으로 가자." 그녀가 말했다. "자동차 열쇠 가져오기 전까지 여기 있거라, 알았니?"



세상이 빙빙 돌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조차 힘들었다.



Helfer부인이 집으로 들어간 후 나는 대런이 일어나 내 쪽으로 몸을 트는 것을 보았다.



그 빌어먹을 미소가 아직 얼굴에 걸려있었다.



"네 창녀같은 엄마는 자기랑 상관이라곤 좆도 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았어야 해." 그가 말했다.



내 온몸이 두려움으로 마비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대런은 내게 몸을 숙였다.



"넌 내 가족을 빼앗아 가려고 했어." 그가 속삭였다.



"이제 내가 네 가족을 앗을 차례야." 



그는 몸을 일으켜 두르고 있던 담요를 땅에 버리더니 구급차가 출발하자 계단을 올라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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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록 흐콰하는 대런... 마지막 편이 이어집니다.

출처 http://www.reddit.com/r/nosleep/comments/2uowdz/the_weird_kid_part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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