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올라온 글을 보고 적습니다.)
세월호 당시 통영함출동을
상부(합참 또는 청와대)의 부당한 명령을 거절하고, 2번씩이나 지시했다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부당명령 거절과 세월호구조명령으로 밉보인
그가 받은 40억 수뢰의 모함과 무죄선고.
어찌보면 모두가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놀라고 관심있게 보는 것은
그래도 자국의 바다를,자국의 국민을 지키겠다는 참 군인이
한 사람이라도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이라는 직함을 들고
있었구나 하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죽어가는데도 아무 것도 하지못한 마음의 빚으로
고통당하는 국민들에게
황기철이라는 군인정신을 가진 군인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부패로 만연된 사회에서
군인의 임무에 합당한 행동을 하려던 군인의 한 사람이
대한민국 해군의 최고직책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그래도 이 나라가 아직은 회생이 불가능하도록
썪은 것은 아니구나 하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합니다.
제2,제3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같은 인물들에게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봅니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임무를 결연히 수행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성공하고 최상부를 이룰 수 있는 사회,
그런 사람들과 그런 사회로 이루어진 국가.
그런 세상이
이제 그렇게 멀지않게 다가왔다는 희망으로 설레봅니다.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가지만
대한민국의 '봄'은 멀지않은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