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피시방에서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웠군.. 차 문을 열자, 아내 몰래 차에 숨겨둔 담배가 보인다.
이걸 피워 말어? 꺼내물고 한대 빨면서.. 시동을 걸었다. 차는 유유히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회사에 도착해서 흡연구역에 나도 모르게 가서 앉았다. 뽑아온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또 한대 피웠다. 담배갑에는 3가치의 담배가 남았군..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더이상 담배는 사지 않고, 이것만 다 피우면 이젠 끊으리..."
예전에도 몇번해봤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그래도 나는 비싼 약을 먹었다! 라는 느낌 때문에 왠지 성공도 할 듯 했다. 0.5mg 챔픽스 약을 꺼내 먹었다. 많은 물과 함께 먹으라 했으나, 여직원이 내자리에 타놓은 녹차와 함께 먹었다.
오전 일과중에 남아있던 마지막 1개피를 피웠다. 아... 이젠 더이상 담배는 피우지 않으리... 다시한번 다짐했다.
보건소에서 받아왔다가... 속이 울렁거려서 사용하지 않았던, 금연패치(몸에 붙이는것) 2단계를 왼쪽어깨에 붙였다. 까짓거 내친김에.. 금연껌(담배 2개피 분량의 니코틴 함유껌)도 씹었다.
그러고 업무를 진행하는중에... 매우 속이 울렁거림을 느꼈다. 헉... 젠장 패치를 떼네고 껌도 뱉었다. 니코틴이 몸에 들어오자 마자.. 심각하게 괴로웠다. 물을 마셨다... 진정된다.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 식당에선 돼지 불고기와 땡초가 나왔네.. 매운 땡초를 먹고나니 담배가 더욱 간절하지만, 아까전의 울렁거림을 기억하며 참았다. 커피를 한잔 마셨다.. 담배가 더욱 생각나서.. 주변의 남자 직원을 찾았다. 담배를 한갑 사게 되면 20개 다 피울것 같아서 딱 1개피만 얻어 피우고 그만둘려고 -_-;;
근데.. 주변의 담배피는 남자 직원이..없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안피고 있다..아니 못피우고 잇지 ㅋ 얼마나 참을련지는 모른다.. 하지만 1주일... 담배를 피워도 되는 기간까지는 몇가치는 더 피게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