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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여자의 여행11 - 과테말라, 아티틀란호수2
게시물ID : travel_7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캥순이
추천 : 8
조회수 : 6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7/24 17:23:09


글 하나를 올렸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았네요ㅋㅋ
하나 더 투척! 시작합니닷!♡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러 갔더니 물이 안나온다. 쿨하게 안씻었다.

어제 만난 마크가 아침먹으러 가자고 해서 숙소 옥상에 올라갔다. 이 숙소는 아침을 공짜로 주는데 보통 부페식이거나 단일메뉴인 다른 숙소와 달리 대여섯개 메뉴중에 원하는걸 말하면 아모르가 바로 만들어줬다.


아모르가 추천한 오믈렛을 주문했는데 말도 안되게 고퀄리티의 오믈렛이 나왔다. 아모르는 음식에 엄청난 자부심이 있었는데 오믈렛을 보니 그럴만 했다.

마크는 오늘 안티구아로 떠난단다.

오늘이 부활절 마지막날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숙소를 떠났다. 어제 자고있던 옆침대 남자는 감기걸려 몇일을 누워있다 이제 안티구아로 간다며 떠났다.

   
어제부터 내가 만난 사람들은 다 안티구아로 갔다.
나도 좀있음 갈테니 그때 보자며 마크와 페이스북을 교환하고 바이바이


산페드로는 어떤곳일지 궁금했다.
아침부터 산책겸 산페드로를 구경하러 나왔다.

시골 작은 동네라 구글맵에도 길 표시가 안되있어서 무작정 발 닿는대로 걸었다.

시장도 보고 성당도 보고,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주택가였다.

그렇게 한시간쯤을 걸으니 여긴어디지, 숙소로 어떻게 돌아가지 싶었다.

다시 온 길을 돌아가려했지만 너무 대책없이 돌아다녀 기억도 안났다.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개조한 뚝뚝이를 잡아타고 미겔스호스텔로 가자고 했는데 도착한곳은 미겔호텔ㅋㅋ 

뚝뚝기사와 말도 안통하니 어쩔수가 없었다.
계속 가다보니 어젯밤 모터보트에서 내린 선착장이 나와 뚝뚝을 세웠다. 어젯밤 기억을 더듬어 숙소에 무사히 도착!


옆침대엔 새로온 남자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있었다. 나도 한숨 자야지. 

몇시간을 낮잠자고 일어나보니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옆침대 남자가 끙끙 앓고 있었다.

소리가 심상치않아 괜찮냐고 이불을 드러내니 아침에 안티구아에 간다던, 아팠다던 남자가 앓고있었다.

너 안티구아간대매! 어떻게된거냐 물으니 안티구아가는길에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다시 돌아왔단다.

이마를 만져보니 불덩이. 큰일났다.

너 안되겠어 병원가야되!!

그남자는 병원비가 비쌀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얼마정도 나올지 아모르에게 물어봐달란다.

너 지금 병원비가 문제야??? 이러다 죽을수도 있어! 여행하다 과테말라에서 죽고싶어? 너 돈 있으니까 여행온거잖아! 병원부터가!

그상황에서 돈걱정하고 있는 남자에게 나중엔 화를냈다.
 

밖에나가 미겔과 아모르를 찾았다.
내방 남자가 아픈데 엄청 심각한것 같다고 말했다.

놀란 미겔은 바로 뚝뚝을 잡으러 뛰쳐나갔고 나와 아모르는 그 남자를 부축해 밖으로 나왔다.

미겔이 잡아온 뚝뚝을 타고 미겔과 그남자는 병원에 갔다.

나도 걱정되서 따라가고 싶었지만 뚝뚝은 두명만 탈 수 있었다. 나보다는 말통하는 미겔이 가야지.



몇시간후 미겔은 혼자 돌아왔다.
그남자는 병원에 입원했다고.

의사말로는 귀에 뭐가 감염이 되었단다.

아침에 그남자가 했던말이 생각났다.
몇일전에 호수에서 수영했는데 그 후로 한쪽귀가 아프고 잘 안들렸다고.

더 늦었으면 위험했는데 다행이라고 했단다.
내일쯤엔 괜찮아질거라고.


이제야 안심이 되었다.
타지에서 혼자있을때 아프면 엄청 서러운걸 알기에 걱정 많이했는데. 착한 미겔과 아모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후로 난 아티틀란호수에 발한번 담궈보지 못했다. 감염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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