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되어 있는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안산 시민이라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가야지 가야지 하고 미루다 이제서야 갔다온 맘이 죄스럽기도 한데 한편으로믄 다녀오니 그래도 무겁던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습니다. 아침 일찍 갔다와서 아직 주차장에 차들도 조문객들도 많지믄 않았습니다.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갔을 정도이니까요. 분향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현실이 밀려왔어요 200명이 넘는 희생자들을 숫자로만 뉴스를 통해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나열되어 있는 영정사진으로 보니 정말 많더군요.. 헌화하기 전까지는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있었는데 헌화하려고 희생자들 앞에 가까이 다가선 순간 참고있던 눈물이 떨어져버렸습니다.. 그저 미안하고 미안함에 .. 사진속 희생자들은 어른 학생 할것 없이 평온해보였습니다. 부디 그 곳에서도 친구들끼리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우길 두려움없이 춥지않고 배고픔 없이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