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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자전거와 싸웠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368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귤이나까먹어
추천 : 3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9/09/25 20:28:49
안녕하세요.
오늘저녁 가족들과 기분좋게 외식후 오다가 왠 개뼉다귀같은 
사람 한명 만나서 가족모두 기분 잡치고 왔습니다.
저희는 목동아파트에 살고있습니다.
목동아파트에는 단지내에 산책로가 아주 잘 꾸며져잇습니다.
4단지에 살고 있는데
4단지는 산책로(통로)가 활주로처럼 길게 쭉 뻗어잇습니다.
저희가족 4명이 나란히 걷고있었습니다.
저희가족 뿐 아니라 모든분들이 그렇게 걷지요.
얼마전까지는 오토바이 통행 금지였는데 
차도가 막히면 이곳으로 다니는게 더빨라서 오토바이들이 자주 나타납니다.;
자전거가 뒤에서 오거나 앞에서오면 비켜주고 혹은 자전거가 먼저 비켜가곤 합니다.
당연히 자전거 오토바이보다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인도니까요.
즐겁게 대화를 하며 걷던 우리 가족뒤에 왠 자전거 한대가 요란하게 벨을 울려댑니다.
후레쉬를 키고있어서 눈부셔서 어디로 비켜야할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자전거를 타신(사이클입니다. 옷도 졸라맨 쫄쫄이옷에 헬멧까지 밤에 선글라스도 끼고 계시더군요.)
한분이 저희가족 사이로 파고들더니 대뜸 이런말을 하십니다.
"아니 네명이 그렇게 길을 막고가면 어쩌나"
어처구니가없어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인도자나요"
그랬더니 이사람이 갑자기 화를내면서 경찰서 같이 가자고
대한민국 인도는 사람만 다니는 곳이냐고 막 뭐라 합니다.
그때 움찔하지 말걸 그랫습니다. 
인도라는게 사람인 자에 길도 자 써서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닙니까;;
저희가 일부러 길을 막은것도 아니고 길을 비켜주려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길을 다 막으면 어쩌냐느니 네명이 걷는데 일렬로 걸어가라느니-_-
여기가 무슨 군댑니까;;
그분의 말도안되는 말을 해대시는데 제가 참았어야햇는데
부모님 앞에서 그사람에게 호통을 치고 말았네요 ㅡㅡ;
그랫더니 그분이 젊은놈이 싸가지가 없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계속 따집니다;;
가만히 계시던 저희 어머니께서 
어린시절 자전거에 치이셔서; 얼굴에 꼬맨자국이 아직도 남아계십니다;
자전거를 무서워하시는데 그분에게 열변을 토하기 시작하셧습니다;
우리가 일부러 길을 막은것도아니고 서로 양보를 할수도 있는건데
우리가 길을 안비키면 그 넓은길에서 자전거타신분이 옆으로 갈수도 있는거지
직진으로만 가시려하시냐 물어보니 그분 왈
"내가 옆으로 돌아가다 턱에 걸려 넘어지면 책임지실거요?"
ㅡㅡ.....
대화가 안통하는듯 싶어 어머니께서는 대화를 마무리하고 그냥 무시하고 집에 왓습니다.
-당신이 자전거를 타는건 좋은데 서로 조금씩 양보해도 되는건데 괜히 말을 섞엇다.
그냥 서로 갈길 가자. 당신이 가다가 사고가 나든말든 우리가 무슨상관이냐.
등등 통쾌하게 몇마디 남기시고 그냥 갓습니다.

물론 부모님계신데 저보다 어른이신데 제가먼저 언성높이고 한것은 잘못입니다만
밤에 길에서 자전거 안비켜줫다고 그게 그렇게 욕을 먹을만한 일입니까? ㅡㅡ

참고로 목동은 제가 봤을때 서울에서 자전거도로가 가장 잘 만들어져있고 자전거도로가 없으면
차선 줄여가면서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걸로 압니다만 그사람은 자전거도로 넵두고 왜 인도에와서
저지랄을 떠는건지 ㅡㅡ...

안양천같은곳에서 쌩쌩 달리는 사이클 타는분들 같은분 같앗는데
별꼴이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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