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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시절 그냥 소소한 탄산
게시물ID : soda_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갈아만든척추
추천 : 11
조회수 : 164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8/21 12: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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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잔고가 없음으로 음슴체갑니다

군입대 후 허리가 박살나는 바람에 밖에 병원에서 수술을 함

자대 복귀 후 나름 잘 지내다가 휴가를 가게 되었고 짧은 휴가 후 복귀하게됨

보통 복귀할땐 같이 나갔던 휴가자들끼리 어디어디로 모여라 이런식으로 모여서 이동을 하게됨

그때 당시 난 허리 보호구를 차고 다녔었음(장시간 이동이라던지, 오래 서있어야 할시)

그당시 겨울이었기에 야상안에 차고 다녔음

지하철을 탔는데 자리가 없었고 다들 서서 가고있었기에 나도 서서감

그때 한고참이

고참1 : 야 글쓴아 저기 노약자석에 자리 있다 앉아라
글쓴 : 아닙니다. 별로 많이 아프진 않습니다
고참2 : ㅋㅋㅋ빨리 앉아 우리가 앞에서 막아줄터이니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잠깐 앉았는데 갑자기 일반석(?)에 자리가 남

고참1 : 지금이야 우리가 자리 맡아줄께

고참이 쓱 앉고 나를 손짓으로 불르더니 양보해줌

글쓴 : 안그래주셔도 되는데...감사합니다 제가 사제담배 몇개 챙겨왔는데 나중에 다 떨어지시면 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

이렇게 훈훈하게 흘러가나 싶었음

그런데 갑자기 한 어르신이 크게 궁시렁 거리심


어르신1 : 아니 무슨 군인들이 앉아서 가나~~여긴 군인들이 많은 도신에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ㅆ@#

아까 노약자석 앉을때부터 날 주시한듯했음

그소릴 듣고 난 일어날수 밖에 없었는데 너무 억울한거임

그때 통증도 조금씩 도졌고...

표정이 좀 썩었나봄

어르신1 : 아니 어린놈이 뭘 인상을 저리 빡 쓰고 있어? 내가 아는 사람이 대대장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저러니깐 군대가 어쩌굽$!@$!@%#%

그때 주변에 어르신 한분이 말림

어르신2 : 군인이 힘들어서 앉을수도 있지 뭐 그거가지고 그러십니까~

하는데 ..작업복같은거에 훈장같은것들?뺏지?같은게 있음(사복에 그런거 달고 다니는 분이 있는건지..아니면 그냥 이상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랑곳하지않고 저러니 군대가 저모양이지 망할놈들 어쩌구 저쩌구..

고참1 : 아 이친구가 몸이 좀 안좋아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궁시렁댔음

난 얼굴이 빨개졌고 그때 고참이 나한테 한마디함

고참1 : 야 덥지않냐?
나 : 네 쫌 더운거같습니다...후
고참1 : 야상 잠깐만 벗어봐라
나 : ?!?!?!

그러더니 내 종이가방을 들어주고 야상을 벗기는거임 난 뭐지?!?!이생각 뿐이었는데

야상을 벗고 들어줌과 동시에 나의 보호구가 개방됨

플라스틱으로 된게 아닌..무슨 겉은 담요같은재질에 아랫배부분부터 가슴까지 덮고 있고 옆에 바람을 넣어서 빵빵하게 공기를 넣어서 딴딴하게 만들어 주는 바람넣는 기구??같은게 있음

물론 튜브도 밖으로 보이고...

친구들이 로봇같다고 많이 놀렸었는데...어쨋든


지하철 사람들 갑자기 우루루일어남

여기 앉으라면서 ㄷㄷㄷㄷㄷ

허리ㅄ에 소변줄까지 꼽은걸로 본듯함..

사람들 : 아이구 저런 젊은사람이 어쩌다가...소변도 못보나보네...아이구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불쌍해라

나 : 아뇨 소변은 잘 보는...

사람들 : 겨우 걸어다니는 사람이었네 아이고...

나 : 아니요 그게 아니라..ㄷㄷㄷㄷㄷ

나는 순식간에 당황함

나 : 아...아니 저 괜찮습니다

어르신2 : 아니 나라를 위하다 다친 사람한테 저 노친네는 지금까지 뭔 헛소릴한겨!!

이렇게 어르신1은 언어린치를 당하시다가...다음정거장에서 내리셨음


고참들은 좋다고 낄낄댔고 난 뭐...기분풀린거보단 당황+고마움이컸음

그래서 고마움에 부대 복귀하기전에 삼겹살쏘고 소주3잔씩먹고 맥심사서 복귀함

끝.
출처 노잼인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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