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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관련 토론이 근친상간 등의 성윤리 토론으로 확대되는 이유
게시물ID : phil_7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관찰자12
추천 : 1
조회수 : 186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1/12 03:44:56
윤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와 규범"입니다. 그렇다면 성윤리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람이 성에 대해 지켜야 할 도리와 규범으로 정의될 수 있겠죠.
 
그런데 동성애/결혼을 옹호하는 의견 중에는
"성이란 개인의 자유에 속하므로 상호간에 합의가 된 상황에서는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으며
제 3자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위의 주장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 성이란 개인의 자유이다
- 상호간의 합의가 있으면 제 3자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이 됩니다.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 근친 간의 성/결혼
- 원나잇
- 쓰리썸 등의 그룹 성관계
- 부부 스와핑
- 사도히즘/마조히즘
- 공공장소에서의 과도한 노출
- 미성년 간의 성관계
등을 꺼려하던 기존의 (보수적) 성관련 도덕이나 윤리를 방어하기는 어려워집니다.
 
성윤리가 적용되는 원리는 공리주의입니다. 대부분의 성윤리라는 것이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사회의 전통적 가치관 (관습)에 근거하고 있죠.
 
동성애와 다른 성도덕/성윤리를 구별하기 위해서 여러 과학적(?)인 설명을 시도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사랑"이란 것 자체의 과학적 근거도 빈약하고 그것을 회피하는 방법도 존재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애초에 성윤리/성도덕을 사람들이 공유하게 된 시점에는
그러한 과학적(?) 설명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정리하면,
동성애를 옹호하기 위해 특정 사회 공동체의 상대적 성윤리 가치관을 개인의 자유에 근거하여 반박한다면
다른 성윤리도 동일한 원리로 반박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윤리 논쟁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를 성윤리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사실은 같은 맥락의 논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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