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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 현 상황을 칼럼해본다. (feat 시험기간 대학생)
게시물ID : freeboard_794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최강초코파이
추천 : 1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11 02:09:38
칼럼까진 좀 너무 과한 것 같구요.

최근 느끼는 바가 크기에 글을 적어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실제 상황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제가 잘 모르는 것이니 이해 바랍니다 ㅠ



저는 굉장히 오유를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그저 그렇습니다. 즉, 안녕하지 못합니다.

저는 오유를 오래하진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대략 5년 정도 했는데, ' 그 정도면 길게 한 거 아닌가? '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되지 않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알고있던 오유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정말이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곳이었는데 뭔가 뒤틀린거 같아요.

제 생각엔 일베1충 놈들이 날뛰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인 것 같습니다. 
( 전 그래서 일베1충을 극혐합니다. 진짜 뭐라하나... 제 눈 앞에서 일베 한다고 하면 때릴지도 몰라요. )

일베 놈들이 오유를 공격하고 당시 분위기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동시에 교훈을 남기고 갔죠.

마치 아테네에 민주주의 정치만으로는 국가를 지키기 힘들다. 라고 스파르타가 교훈을 주는 것처럼요. (물론 스파르타 = 일베 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극딜(?) 당하고나면 사람은 어찌보면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기에 앞으로는 당하지 않기 위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이 때부터 커뮤니티 외부 사람들이 보는 '오유인들은 꽉 막혔다' '선비다' '씹선비' 등등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정말 그저 일베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오유를 했습니다. 그 버릇은 아직 못버렸네요...ㅠ (물론 일베가 나쁜건 맞지만 제가 위에 적은 것처럼 사람을 팰 정도는....ㅠ 마음을 다스려야 할 거같아요)

여튼 그렇게 흘러가는 도중 저는 (그리고 대다수의 오유인 분들이 가지고 계실) 오유는 '절대 선'(?) 이라 해야하나요. 

마치 제 눈에는 모든 커뮤니티의 선 적인 모습을 본 따만든게 오유같이 보여지고 그랬습니다. 

디시의 식물 갤을 커뮤니티 화 시킨거 같았어요.

근데 이런 단면적인, 통일화 되어가는 성질이 어찌보면 커뮤니티의 적, 독이라는 생각을 요즘에 와서야 깨닫고있습니다.

전 당당히 오유한다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실제로 이상할거 없잖아요. 전 게다가 제가 다른 커뮤를 안하고 오유를 하는게 자랑같이 여기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돌아오는건 '오유1충' 이니 '오유나 일베나', '씹선비' 이런 단어들 뿐이더군요.

처음엔 당연히 발끈했습니다. 설명도 했죠. 

그건 일베에서 만든 말이라고, 그리고 일베가 얼마나 쓰레기 소굴인지도 말해줬습니다.

대부분은 수긍했지만 또 적지 않은 수로 '그래서? 재밌잖아 ㅋㅋㅋㅋ 그럼 됬지 뭘 인터넷에서 그리 심각하게 굴어' 이런 의견도 많이 나오더군요.

물론 저런 생각은 사라져야 합니다. 인터넷이 우리의 삶에 무엇보다도 깊게 들어왔고 세상 어디든지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인터넷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오유인들은 그런 인식을 고치고 바로 잡기 위해 나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뭐라해야하나... 방향이 잘못된거 같아요.

결론을 말하자면 오유는 더이상 훌륭한 커뮤니티가 아닙니다.(미국이 훌륭한 나라 패러디) 그저 보통 커뮤니티죠.

그것도 약간 폐쇄적인 커뮤니티요.

1. 운영자의 방관적 운영
2. 무조건 반대가 쌓이면 차단되는 시스템
3. 일베1충에 민감한 사람들의 약간 흑백논리에 가까운 논리 (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비난하거나 반대하는 것 )

이런게 모여서 정말 지금 현재의 오유를 보기가 힘이듭니다.

그래도 오유가 싫진 않습니다. 

어느 커뮤보다도 나눔이 활성화된 커뮤니티고 

문 고리가 부서지는 저주가 있지만 모두가 걱정해주고 탈출하면 기뻐해주는 커뮤니티고

고게에 가보면 참으로 힘든 분들이 많고 그런 그 분들을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커뮤니티고

정말... 저는 계속 오유인이고 싶습니다.

오유는 저에게 정치를 가르쳐준, 정말 진정한 성인(어른)으로 만들어준 사이트입니다.

오유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읽으시진 못하겠지만 오유가 조금 더 커뮤니티란 이름에 다가가길. 조금 더 아름다운 커뮤니티가 되길 기도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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