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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사바] 공포소설 - 설계
게시물ID : panic_79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5/5
조회수 : 16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03 1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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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가 정말로 알수 없는 일들이 생기는게 인생이겠지만,
 
지금 내게 생긴 일은 내가 정말 알수가 없는 일이다.
 
나는 그냥 평범한 셀러리맨이었다.
 
적어도 어제까지
 
아니, 오늘아침만 해도 충분히 평범한 샐러리맨이 맞았다.
 
근데, 지금 나는 나로써는 도무지 알 수없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분명히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열차를 타고, 늘 그랬듯이 회사로 출근을 했다.
 
회사 앞에서 늘 인사하던 경비아저씨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내는데
 
경비아저씨가 갑자기 굳은 표정으로 나를 가로막는다.
 
그러더만 우악스런 손길로 나는 회사 밖으로 밀쳐냈다.
 
"뻔뻔한 놈, 대체 무슨 낯짝으로 여길 오는거야?"
 
언제나 허허 웃던 분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게 내뱉었다.
 
뻔뻔하다니 대체 무슨.......
 
도저히 이유를 알수가 없어서, 부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부장님? 대체............
 
"야이 개새끼야!!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뒷통수를 쳐도 유분수지. 이 씨발새끼, 너 내눈에 띄지마라. 띄면 내가 너 죽일거다."
 
이유를 묻기도 전에 욕만 바가지로 먹고 전화는 끊켰다.
 
일단 회사 앞에서 아는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리기로 했다.
 
어이, 김대리.
 
박사원, 무슨 일이 생긴거야
 
뭐지? 다들 왜 날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서 모른척 하는데?
 
때마침 우리과 막내인턴이 지나갔고, 난 그녀석을 무작정 잡아서 카페로 끌고 들어갔다
 
대체 무슨일이 있는데, 다들 나한테 이러는거야?
 
그녀석이 해준 말은 믿기지 않았다
 
"선배님 정말로 뻔뻔하시네요. 우리팀이 이번에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얼마나 큰지 알면서....."
 
"어떻게 그 프로젝트를 경쟁사에 넘길수가 있어요? 그것도 우리 특허신청 하루전에, 그걸로 부장님도 최소 좌천이고 팀원들 줄줄이 옷 벗게생겼는데,
뻔뻔하게 이렇게 회사에 찾아와요?"
 
내가? 내 인생 최고의 기회이자 꿈이었던 그 프로젝트를 경쟁사에 넘겼다고?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나는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
 
아니라고 항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니야. 어제 저녁에 나 집에 있다고 너랑 전화도 했잖아!!!
 
"선배, 끝까지 이러기에요? 어젯밤에 회사에 혼자와서 자료 백업해서 USB 들고 나가는 CCTV가 회사 전체에 떴는데도?"
 
인턴이 보여준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우리의 프로젝트를 어제 그 시간에 집에 있던 내가, 직접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백업해서 들고 나가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인턴은 영상을 보여주고, 뒤도 보지 않고 떠나갔다.
 
"다시는 연락하지 마세요. 아마 회사에서도 조만간 선배한테 법적조치를 한데요. 아, 그리고 고맙내요. 덕분에 정직원 자리 생길거 같네요."
 
나는 정신이 나가버릴거 같았다. 저 시간에 난 집에서 맥주를 먹으며 야구를 보고 있었는데, 기밀유출, 산업스파이라니......
 
일단 집에 가자.
 
걷을 수도 없이 풀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겨우겨우 버스에 올라탔다.
 
솔직히 지금도 말이 안되긴 하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내 누명을 풀 방법을 찾아야할거 같다.
 
아니, 근 10년을 아쉬움없이 다닌 회사에 조만간 간부급으로 승진도 잡혀있고, 이번 프로젝트는 무조건 성공할수 밖에 없는 거였는데
 
내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그런짓을 하냔 말이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올라, 진정시킬 방법으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주요 이슈는 최근에 일어난 초등여학생 연쇄납치사건이었다.
 
기억이 맞다면, 아마 우리 옆동네에서 일어났을것이다. 4학년 두명에, 6학년 한명이던가?
 
범인의 인상착의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지만, 누군가를 특정하긴 힘들어 보였다.
 
뭐,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니 더 신경 쓸일도 없다. 괜히 기분만 더 심란해졌다
 
일단 집에가서 변호사를 먼저 구해서 내 누명을 풀 방법을 찾아야겠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왔다. 달라진게 전혀 없는데,
 
공기가 싸하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을 겪었나보다.
 
일단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다.
 
넥타이가 조르는 목이 너무 답답하다.
 
옷장을 열었는데, 이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정신을 잃은듯이, 몸을 축 늘어뜨린 나체의 소녀가 내 옷장안에 있다.
 
난 눈을 비벼도 보고, 문을 닫았다 열어보기도 했다.
 
분명히 사실이다. 숨은 겨우 쉬고 있는거 같은데,
 
아니, 그전에 내 옷장에 왜 이 애가 있는거지?
 
어디선가 쿵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또 뭐야?
 
"꼼짝마, 경찰이다. 당신을 미성년자 약취 유인 및 남치혐의로 긴급체포한다. 지금부터 당신이 하는 말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수 있고, 불리한 진술은 거부할수 있다."
 
손에 차가운 수갑이 채워졌다. 대체 이게 다 뭐냔 말이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진 김모씨는 이번 초등학교 여학생 연쇄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긴급체포되었습니다. 피의자의 컴퓨터 하드에는 매우 높은 수위의 아동 음란물이 가득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Facebaak
김xx
1분
"어렵지 않다니까, 이렇게 만드는거. 아이디와 비밀번호, 그리고 약간의 컴퓨터지식이면 말이지. 자, 이제 다음은 누굴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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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정의를 인양하라. Remamber 4.16.]
[첫번째 공포소설은 묻혔지만, 이건 댓글이라도 달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게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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