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게 집에서 등하교 하는 사람은 공감이 안갈수도 있으니까 자취생들만 읽어줘도 고맙겠어..
난 자취 3년 가까히 되는 대학생이야..
혼자 사는게 편하고 익숙함을 넘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눈꼽떼는것만큼 자연스러워
근데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놈이 나뿐이다보니, 내 자취방은 내것이되 내것이 아니게 되어버렸지..
무튼 사건의 발달은 어제 오후였어.. 과에 남아서 밀린 리포트 과친구들이랑 같이 하기로 했더랬지..
그때 한 친구가(자유로운 영혼..) 집 열쇠를 빌려달래 우리집 컴퓨터 좀 써야겠다며..
알잖아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내 집에 혼자 보내기엔 뭔가 쫌 찝찝하고..
게다가 컴퓨터를.. 혹시나.. 제길슨....
에휴 그래도 별수 없었지 쫌생이가 될순 없자나 그냥 빌려줬어.. 3~4시간 후에 열쇠를 돌려받았고..
남은 친구들과 리포트를 끝내고 간단하게 쐬주한잔 걸치러 갔더랬지..
목구멍까지 술이 차서는 어찌어찌 집에 귀가 했어..
그리고 오늘 아침이 되고..
해장이 급했던 나는 몇일전 사서 고히 모셔뒀던 '신라면 블랙'이 생각났어!
정성을 다해서 끓여먹어보리라 하곤 딱 한봉지 사놨었거든.. 타 라면에 2배 가격.. ㅎㄷㄷ
그!런!데! 내 신라면 블랙은.. 이미 껍질만 남겨져 있는게 아니겠어!? ㅠ ㅠ
하아...... 속이 쓰리다..
설거지도 그대로 남겨뒀드라고.. 고맙게도 확인사살 받았더랬지..
하아....... 속이 쓰리다..
혹시나 쓰레기통을 열었는데... 젠장... CD 껍질도 있는게 아니겠는가!?
컴퓨터는 뭔짓을 한건지.. 인터넷 속도 급감과 더불어 악성코드 몇개 심어줬더라구 ㅠㅠ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어쩌면 좋누.. 내가 이렇게 쫌생이였다니.... 후.......
난 쿨가이 하고 싶은데 쿨하지 못해서 고민입니다 도사님 방법이 없을까요!?
아오...............어제 술먹느라 소개팅한 여자얘한테 문자도 안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