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와서 만난 친구하나 때문에 미치겠어요.
나쁜애는 아닌데 진짜 사람 너무 힘들게 하는 그런 애에요.
이번엔 계절학기를 같이 듣는데..
제가 옆자리나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제가 옆에 보면 거의 졸고 그랬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교과서를 비싸다고 안샀어요... 돈없다고...
그리고 중간고사 점수가 안좋게 나오더니 그제서야 사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종강 앞두고 있는데 저한테 그 동안 필기한걸 다 보여 달라고 하더라구요ㅡㅡ;.........................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달라고..........(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물론 100페이지 다 커버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못할것 같다고 하니깐
그럼 책 가지고 오라고 자기가 찍겠다고 하더라구요.허허허허허허헣허허허허허허허허...
솔직히 학기중에 일들도 있고 너무 얄밉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가서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오늘필기한거 찍어서 보내줘~"
이러니깐 짜증나더라구요.
근데 안볼사이도 아니고 전공도 같고 학교도 좁아서 앞으로 더 봐야 하는 사이라.
괜히 안좋게 끝내고 싶지도 않아서 보내는 줬어요.
근데 문제는 "다"는 안보내 줬다는 거죠.
사실 어제 한 부분중에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나올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긴 부분이 있는데..
그 친구는 어제 또 수업에 안왔거든요ㅡㅡ
그래서 그냥 너무 얄미워서 그 부분을 안보내 줬어요..
이것 말고도 다른 부분들도 좀 몇군데 띄어서 보내줬어요...(솔직히 몇십페이지를 다 어떻게 보냅니까ㅠㅠ)
제 딴에 변명좀 하자면 이게 PPT 같은게 있는 수업이 아니라..
(교과서도 소설책들이거든요.) 교수님도 칠판에 거의 필기도 안하고
그냥 생각 같은걸 계속 얘기하고 토론하는 수업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필기라고 해봐야 교수님 말씀을 적은게 있지만
그건 다 교수님의 작품에 대한 해석이고
제 생각에 좀 다르다고 생각하면 다 ? 치고 필기 안한 부분도 있고
그냥 제 생각을 거의 적어놓은 거거든요.
또 계절학기다 보니깐 진도가 워낙에 빠르게 나가다 보니깐
글씨가 엉망인 부분도 있고, 영어로 적은 부분은 스펠링 틀린 것도
그냥 놔두고 지나가서
솔직히 보여주기도 민망해요. 말그대로 저만 알아볼수 있는 필기니깐요.
그리고 제 생각도 적혀져 있기 때문에
문제는 친구가 그걸 그대로 베끼고 시험에도 그렇게 적으면 시험때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나요?
지금 이미 중간고사때 컨닝한애가 있어서 안그래도 교수님 예민한데
괜히 비슷한 답안 내서 오해 받기도 싫고요...앞으로 안볼 교수님도 아니고..
암튼 근데 그래두 다 안보내준게 너무 걸리고 죄책감들고 그러네요...ㅠㅠ...
다시 보내 줘야 하는건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