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내전을 겪은 아프가니스탄에 재앙이 닥쳤다.
2일(현지시간) 낮 바다크샨주 아르고에는
이슬람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스크(사원)에 모였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산사태가 발생해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2100여명이 땅속에 파묻혔다.
순식간에 닥친 일이어서 주민들은 피할 새도 없이 당했다.
300채가 넘는 가옥이 흙더미에 깔리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하니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이재민도 4000여명에 달한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산사태 발생 하루만인 3일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
그리고 참사 현장인 동북부 바다크샨주 아브 바리크 마을을 '집단무덤'으로 선포했다.
아브 바리크 마을을 찾은 카림 칼릴리 부통령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색을 계속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4일을 이번 산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최근 세월호 참사를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남의 나라 일만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