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라고 보면 된다. 공주는 뭘 모르잖아요? 저 양반(박 대통령)이 참 뭘 모른다. 내가 봤을 때 (박 대통령은) 영혼까지 (최순실씨나 최씨 일가에) 뺏긴 사람이야. 거기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상징적인 인물이다.”
―도대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일상을 어떻게 장악했다는 말인가. 이해가 안 된다.
"(박 대통령 사저의) 경비원부터 전부 이쪽(최씨)에서 보냈다. 옷을 찾아오거나 돈을 (찾아)주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다. 순실이가 시켜서 (박 대통령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사오기도 했다. 저 사람(박 대통령)은 영원한 공주야. 아무것도 (스스로) 못한다.”
―최씨가 박 대통령이랑 통화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지.
"많이 들었다. 순실이가 많이 (전화)하는 편이었다. 뭐는 어떻고 저떻고 한다.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아직도 지(박 대통령)가 공주인 줄 아나봐’라는 말을 잘 했다.”
―최씨가 자기 입으로 ‘박 대통령은 공주’라고 말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엄마(임씨)하고 있을 때도 하고, 자기 혼자 있을 때도 했다. 혼잣말로 ‘자기(박 대통령)가 아직도 공주인 줄 아나봐.’, 임씨에게도 ‘엄마, 엄마, 자기(박 대통령)가 아직 공주인 줄 아나봐’라고 말하더라. 생각해보니까,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이상한 것을 부탁한 모양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