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상(自我像)
한 꺼풀 한꺼풀 벗어짐에 있어서는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너훌 너훌 날아감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한 낱 미미한 인생에서 소소한 재미를 가질지라도,
근거없는 자신감에 차오르는 너의 그 패기에도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느낌의 쾌감을 느낄 때,
너는 나에게 현실을 보라고 이야기 했다.
채찍질을 했다.
구타를 하고 ,
협박을 했다.
나 이제, 모든 것에 짐을 내려놓고 한글자씩 옮겨 적어본다.
초조해 하지 않고, 천천히 가기로했다.
세상이 나에게 빠르게 가라고 알려주었을 때도 나는 뛰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뛰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나는 너에게로 걸어간다.
이 밤에 , 내가 너에게 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