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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 들이댄 공정성 심의, TV조선엔 다른 잣대
게시물ID : humorbest_7949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機巧少女
추천 : 74
조회수 : 318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2/08 14:44: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2/08 13:21:44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31208131617376

정미홍 전 아나, '뉴스쇼 판' 종북 발언 심의…"TV조선 최희준 앵커 진행 공평했다"


JTBC < 뉴스9 > 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문제삼아 중징계를 주장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여권 추천 위원들이 TV조선 < 뉴스쇼 판 > 에 대해서는 JTBC와는 정반대의 심의 기준을 내세워 논란이 예상된다.

방통심의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권혁부)는 4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상대로 '종북 성향 지자체장'이라고 말한 TV조선 < 뉴스쇼 판 > 의 지난 1월21일자 보도가 방송심의규정 제20조(명예훼손) 조항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심의했다.

당시 TV조선 < 뉴스쇼 판 > 은 '성남시장 트위터 '종북' 논란, 결국 법정으로…'란 리포트를 전한 후 '이건 이렇습니다'란 코너에서 정 전 아나운서를 출연시켜 대담을 나눴다. 앞서 정 전 아나운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성남시장은 정 전 아나운서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야당 추천 위원들은 TV조선이 정 전 아나운서의 주장에 대한 박 서울시장 등의 반론권을 전혀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택곤 상임위원은 "분단상황에서 '종북'으로 규정되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법적 제재를 받을 수도 있고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런 비난을 받은)당사자의 입장을 반영해 균형을 잡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의견진술인으로 나온 손형기 TV조선 전문위원은 "리포트를 통해 반영했다"면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가급적 시청자들에게 노출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당시 TV조선의 리포트를 보면, 이 성남시장의 입장만 있을 뿐, 박 서울시장과 김 노원구청장의 입장은 반영돼 있지 않다. 손 위원은 방송 시간상 세 명의 입장은 모두 반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여권 추천 위원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았다. 이들은 JTBC가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안을 다루면서 김재연 대변인과 김종철 교수를 출연시킨 것에 대해 '한쪽의 입장만 뉴스에 반영했다'며 제9조2항 '공정성' 위반을 들어 중징계 의견을 냈다.

또한 장낙인 위원이 TV조선에 출연한 정 전 아나운서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이 방송사가 제14조(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장 위원은 △김 노원구청장이 국민의 세금으로 한홍구 교수 초청 특강을 벌였다 △박 서울시장이 아름다운재단을 만들어 촛불집회 참가 단체를 지원했다 △박 서울시장이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을 일절 끊었다 등 정 전 아나운서가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에 대해 TV조선의 손 위원은 "취재가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하지만 진행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인정했다.

권혁부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심의에 올라온 건 '명예훼손'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객관성' 조항으로는 심의할 수 없다는 말이지만 이 역시 JTBC 뉴스를 심의할 때와 다른 모양새다.

하지만 권 부위원장은 JTBC < 뉴스9 > 심의 때는 심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던 다른 날짜의 뉴스보도와 손석희 보도 부문 사장의 앵커 멘트까지 문제 삼은 바 있다. JTBC에 대해서는 '포괄심의'를 하면서도, TV조선에는 '심의 안건에 올라온 문제만 다룬다'는 입장인 셈이다.

반면, 여권 추천 위원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앵커가 "공정하게 진행했다"면서 공정성은 물론, 박 서울시장 등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엄광석 위원은 "진행사가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을 감싸고 넘어갔다면 문제가 되지만 최희준 앵커는 균형을 잡으려고 했고, 전 정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려고 했다"면서 "다만 장 위원이 지적한대로 정 전 아나운서가 말한 팩트를 방송사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엄 위원은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밝혔지만 이후 '문제없음'으로 의견을 번복했다.

박성희 위원은 "한 개인이 선출직 정치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보호돼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고, 권 소위원장은 "앵커가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역시'문제 없음'의견을 냈다. 손 사장의 진행에 대해 '불공정했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를 뿐만 아니라, 출연자가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점을 문제 삼아 법정제재를 내렸던 이전의 심의와 비교해봐도 앞뒤가 맞지 않다. 방통심의위는 CBS < 김미화의 여러분 > 이 출연한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장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면서, 이 발언이 방송된 점을 문제 삼아 해당 프로그램을 법정제재한 바 있다.

TV조선 < 뉴스쇼 판 > 에 대해 '관계자 징계 및 경고'를 주장했던 김택곤·장낙인 위원은 여권 추천 위원들의 심의에 불복하며 방통심의위원장이 직권으로 이 안건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재논의할 것을 요청했다이 사안에 대한 논란은 다음 전체회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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