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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게시물ID : panic_79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설의호구
추천 : 15
조회수 : 228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5/06 12:51:31
안녕하세요
간만에 공게글 적어봅니다

먼저 100프로 실화임을 밝히고.. 
대략 10여년정도 정도된거 같네요

당시 활동하던 차 동호회 정모날 이었습니다
여름이었고 장소는 계곡에 있는 가든형 산장이었죠

제가 엄청난 길치라 
네비없인 어딜 잘 다니질 못해서 ㅡㅡ

그날도 산장에 전화해서 주소를 받아 
네비에 입력시키고 출발했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교외로 접어드는데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소는 지역사람들 다 아는 곳인데
엄한 초행길로 안내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차 세우고 산장에 다시 전화해서 
주소 맞냐 물어보니까 맞다고 합니다
다시 차를 출발시키고 계속 시키는대로 갔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왠 산길이 나옵니다

갑자기 하늘이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시커매지더니  
소나기 같은 엄청난 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와 그런 빗줄기는 살다 처음 이었을 정도로 말이죠

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는 더더욱 안보이고 

이쯤되면 네비가 안내하는 목적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법도 한데 
네비가 가리키는 목적지가 얼마 안남았기에
그냥 시키는대로 갔습니다

빗속을 뚫고 비포장 산길 모퉁이를 돌아 
건물 진입로 비스무리한게 나오길래 
다왔네 하고 들어서는데

이윽고 울리는 네비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라는 멘트..

있어야할 산장과 동호회차량 회원들은 안보이고
전방 50미터쯤 앞에
흰 한복에 흰띠를 머리에 묶은 사람들 열댓명이 
제 차쪽으로 동시에 돌아보더군요ㅡㅡ
그리곤 제차쪽으로 오는겁니다

순간 무서운생각이 스치고 
여길 떠라! 라고 본능이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차를 빼고 올라왔던 산길을
다시 내려가는데 목뒤에서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비는 거짓말처럼 그쳐 하늘은 다시 개었고 
산을 다내려와 산 입구에 있는 슈퍼앞에 차를대고
담배 한대피면서 진정시키고 있는데

슈퍼주인이신듯한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대뜸
저산에 갔었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전 예? 어떻게 아셨어요? 되물었고
할아버지는 니차 내려오는거 봤다고ㅋㅋ

ㅡㅡ

이 산은 길이 하나뿐이고 나가는길이 따로 없어서
올라가면 같은길로 내려와야 한다고
산엔 암것도 없을낀데 거긴 왜 갔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전 어디산장 가야하는데 네비찍으니 
이리로 안내하길래 온거다 그런데 가니까
왠 건물이 있고 흰한복 입은 사람들이 있더라..
뭐 있었던일 대충 이야기 해드렸죠

할아버지 : 그연놈들 또나왔네 ㅡㅡ  
저 : 예?   
할아버지 : 됐고 거기 다신 가지마라!
거기 화장터인데 지금은 안하는데다.. 
빨리가라 다시는 오지마라!
하시고는 슈퍼안으로 들어가셨어요

순간 소름이 쫘악..
 
동호회 애들한테 아직 안오냐고 전화와서  
물어물어 산장에 잘 찾아갔고

애들한테 그얘길 하니까 
형 왜이래.. 무서워.. 저리가..

개놈들이 ㅡㅡ^

듣고계시던 산장 주인 아저씨가 
매년 화장터 가는 우리손님 한둘은 꼭 있다고ㅡㅡ

헐ㅋㅋ

화장터에 그흰옷 무리들이 사람인지 귀신인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애매해요
낮이었거든요 비는 갑자기 왔지만..

그런데 그때 슈퍼할아버지께서 하신말씀이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연놈들 또 왔네 가 아닌  
또 나왔네.. 였거든요

특정 맵에만 반응하는 주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차도 바뀌었고 덩달아 네비도 바뀐지라
다시 찾아가보기도 싫지만 길치인것도 여전해서 
어딘지 기억도 잘 나지않네요^^

암튼 무척 무서웠던 기억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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